에드 시런이 포켓몬 OST를? Ed Sheeran – Celestial

저는 개인적으로 Ed Sheeran 의 곡들을 좋아하는데요. 지난 9월에 발표된 Ed Sheeran 의 곡 Celestial 의 뮤직비디오를 바로 얼마 전에야 보았는데, 귀여운 추억의 포켓몬들이 뮤비 속 에드 시런의 일상에 그림으로 녹여져 있어 개인적인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애플 뮤직에서 보았던 앨범 커버에서는 청록색의 바탕에 에드 시런과 피카츄가 펜화로 그려져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아 그냥 에드시런 신곡 커버에 피카츄가 그려져있구나 하고 말았거든요.

Ed Sheeran – Celestial 은 새로나온 포켓몬 게임의 OST

알고보니 에드 시런의 이 신곡은 단순한 싱글이 아닌 닌텐도 스위치의 Pokémon Scarlet and Violet 의 OST 곡인데요, 게임은 지난 11월 18일에 발매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쩌다 에드 시런은 포켓몬과 콜라보를 하였을까?

“I met the people from Pokémon when I was traveling in Japan, and we joked about me writing a song for them”

“내가 일본을 여행할 때 포켓몬 사람들을 만났는데, 우리끼리 내가 포켓몬에 대한 노래를 쓰는 것에 대해 농담했었죠”

Ed Sheeran Instagram (해당 포스팅은 삭제됐네요)

확실히 농담처럼 던지는 말들이 대박이 터지더라구요 🤣

그리고 에드 시런 본인도 포켓몬의 오랜 팬

또한 음악 전문 잡지인 롤링스톤의 기사에서도 에드 시런은 포켓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아래와 같이 표현했습니다.
(사실 A Statement 라는데 그걸 못 찾아서 롤링스톤 기사에서 발췌했습니다)

“I’ve played Pokémon since I was in primary school. Me and my brother used to have different versions of the games and would trade Pokémon together ‘til we each completed our Pokédex. I loved the cards, but the games are what I lost myself in. I loved the whole world they created; it kept me distracted if there was negative stuff happening in my life/school that I wanted to avoid. It was a world I could escape into, and I’ve played it ever since.”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포켓몬 게임을 했어요. 저와 제 동생은 서로 다른 버전의 게임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가 포케덱스를 완성할 때까지 서로 포켓몬을 교환하곤 했습니다. 저는 카드를 좋아했지만, 저는 게임에 특히 빠져들었어요. 저는 그들이 만든 세계를 사랑했습니다. 제가 피하고 싶은 부정적인 일들이 제 삶/학교에서 일어난다면 그것은 저의 주의를 돌려주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탈출할 수 있는 세상이었고, 그 이후로 저는 계속 게임을 해왔죠.”

Rolling Stone 기사 “Ed Sheeran Loves Pokémon So Much He Wrote a Song About It”

포켓몬을 오죽 좋아했으면 노래 발매될 즈음에 포켓몬 캐릭터인 Squirtle (한국판으로는 꼬부기) 를 문신으로 새겼다고 하네요.

포켓몬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Celestial 뮤직비디오도 아래 가져와봤습니다. 한글 번역된 뮤비 클립 유투브 댓글판은 폭풍 소름과 감동의 도가니라는데 그 정도로 포켓몬을 많이 알지는 못해 아쉽습니다. 그래도 좋긴 좋네요 🥲

그런데 이 노래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마요. 이렇게 감동의 도가니판인 노래로 누가 고통을 받았다는 거죠?

바로 Pokémon Scarlet and Violet 을 플레이하면서 스트리밍을 했던 트위치 (Twitch) 의 일부 게임 스트리머들입니다. 해당 게임은 다 깨고 나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그 때 에드 시런의 신곡이 함께 플레이되면서 가슴이 웅장해지는 효과를 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노래가 스트리밍으로 대중에 무단 송출되는 것이 문제였던 것이죠.

트위치 뿐 아니라 페이스북 등 유명 소셜 미디어에서는 Creative Works (음악이나 영상이겠죠) 에 대한 무단 사용을 막는 페널티인 DMCA (Digital Millenium Copyright Act) Strike 가 위반 시에 발동되는데, 트위치에서는 이 DMCA Strike 발동 시 딱히 사유도 알려주지 않고 계정을 정지시켜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단순히 정지되는 것이 아니라 계정 폭파 수준인 것 같은데.. DMCA 사이트에서도 이런 상황이 생기면 크리에이터가 수천 (혹은 수백만)의 팔로워를 잃거나 지금까지 모든 업적이 날아가는 수준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니 꽤나 강력한 페널티 같습니다. 아마 소송이 걸렸을 때 괜히 피곤하니 플랫폼 차원에서 미연에 방지를 하는 것이겠죠.

포켓몬 게임하다가 에드 시런한테 저작권 클레임 당한건 괜찮은데 다른 애들 조심해라.. 뭔가 허탈해하면서도 딥빡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닌텐도 측에서는 곧 해당 포켓몬 게임을 할 때 에드 시런의 노래를 끌 수 있는 업데이트를 배포했다고 합니다.
이미 계정 터진 애들은 어쩔

마치며..

에드 시런을 보면 그렇게 잘생기진 않았는데 노래를 듣고 있으면 잘생겨보이는 효과를 내는 묘한 가수입니다. 그에 못지않게 그의 노래도 생각할 거리를 주게 만드는 묘한 매력들이 있는데요. 이전에 나온 싱글 2step 은 박자를 갖고 노는 싱잉랩도 특이점이 있었지만 뮤직비디오가 하필 전쟁 직전에 우크라이나에서 촬영된 것이었죠. 개인적으로 저 뮤비에 나온 댄서들의 안위가 걱정되기도 하더라구요.

이번 Celestial 뮤비를 보고있노라면 마치 우리가 모르는 어딘가에 포켓몬이 진짜로 돌아다니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포켓몬이라면 피카츄 밖에 몰랐는데 왠지 그 안에 더 큰 세상이 있을 것도 같아 이 게임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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