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원 대 PC 스피커의 끝판왕: 에디파이어 (Edifier) MR4, MR3, M60 전격 비교 가이드

에디파이어 MR4·MR3·M60 PC 스피커 3종 비교 인포그래픽 — 디자인, 기능, 사운드 성향 및 용도별 추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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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는 컴퓨터 스피커를 새로 바꿨습니다. 그동안 LG 사운드바를 PC에 연결해서 사용했는데, 소리는 나쁘지 않았지만 TV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보니 일정 시간 소리가 나오지 않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져버리는 문제가 계속 불편하더라구요. 미국에 있을 때 여러 종류를 써보다가 정리했던 보스(Bose) 컴패니언 시리즈를 다시 사자니 가격이 너무 아깝고, 그렇다고 아무거나 사기엔 음악 듣는 걸 좋아해서 소리 품질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된 브랜드가 바로 에디파이어(Edifier)였고, 가격대도 착한 데다 평도 좋아서 여러 모델을 비교해보다 결국 구입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 년간 PC 스피커 시장에서 ‘가성비’의 대명사로 불려온 에디파이어(Edifier)의 10만 원대 라인업 — MR4, MR3, 그리고 M60 — 이 세 가지 모델을 직접 비교 분석해 보려고 합니다. 직접 찾아본 디자인, 기능, 사운드 특징을 하나씩 살펴보고, 마지막에는 제가 어떤 모델을 선택했는지, 왜 그 제품이 가장 만족스러웠는지까지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1. 에디파이어 (Edifier) 는 어떤 브랜드인가?

저는 이 브랜드가 처음엔 이름만 보고 미국 브랜드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중국 브랜드더라구요. 솔직히 처음엔 약간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기도 했는데, 요즘은 일부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이 정말 무시 못 할 정도잖아요. 그래서 챗GPT에 한 번 물어봤더니, 에디파이어를 이렇게 정리해주더라구요.

Edifier는 1996년 베이징에서 시작된 오디오 전문 브랜드로, “가격 대비 좋은 음질”을 목표로 스피커·헤드폰·사운드바 등을 생산하며 현재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저가형이라기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꽤 만족스러운 음질을 제공한다는 평가가 많고, 데스크탑·책장형·블루투스 스피커 등 라인업이 다양해 입문자부터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까지 폭넓게 선택하기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가성비와 성능의 균형을 잘 잡는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이 특징이에요.

특히 많은 분들이 비슷한 가격대로 고민하는 MR4, MR3, 그리고 M60 세 모델은 공식 수입 정가 기준으로 10만 원에서 20만 원대 중반으로 형성되어 있지만, 쿠팡 등에서 중국 직구 모델로 구매하면 7만 원에서 10만 원 안팎의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10만 원 정도 예산으로 이 정도 수준의 스피커를 장만할 수 있다는 건, PC 스피커 시장에서 꽤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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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어떤 스피커가 여러분의 책상과 취향에 가장 잘 맞을지, 세 모델의 디자인, 기능,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운드 성향을 하나씩 꼼꼼하게 짚어보겠습니다.


2. 디자인 및 크기: 데스크테리어와 공간 효율성

모델카테고리 (공식)주요 특징디자인/색상
MR4스튜디오 모니터세 모델 중 가장 큼 (가성비는 좋으나 책상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음).가장 심플하고 깔끔함. 인클로저는 아이보리, 커버는 화이트라 색상 불일치 아쉬움.
MR3스튜디오 모니터MR4보다 약간 작아짐.드라이버 중앙에 로즈 골드/구리색 포인트. 인클로저와 커버 색상이 아이보리로 통일됨.
M60컴퓨터 스피커가장 아담한 크기. MR4의 크기 단점을 해결한 미니 버전.쨍한 화이트 색상이라 화이트톤 인테리어에 가장 잘 어울림. 매트하고 부들부들한 고급스러운 외관 처리.

근데 컴퓨터 스피커와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의 차이는?

세 모델 다 가격과 사이즈가 비슷해서 같은 제품군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챗GPT에 물어보니 이렇게 알려주네요:

컴퓨터 스피커는 영화·게임·음악을 듣기 좋게 꾸며진 소리(저음·고음 강조)로 재생하는 반면, 스튜디오 스피커는 음악 제작·믹싱용으로 원음에 가깝고 플랫한 소리를 정확하게 들려주는 장비입니다. 그래서 컴퓨터 스피커는 화려하고 편하게 들리지만, 스튜디오 스피커는 디테일이 뚜렷해 작업용으로 적합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군이 다르다고 크게 차이가 있는건 아닌듯 합니다. 다시금 사이즈 비교를 하자면요,

M60의 크기가 깡패입니다. MR4의 가장 큰 단점은 책상에 두기에 너무 크다는 점이었는데, M60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컴퓨터 스피커 군에 배치될 만큼 정말 아담한 크기입니다. 또한, MR4와 MR3의 색상이 아이보리에 가까운 반면, M60은 쨍한 화이트에 가까워 화이트톤 데스크테리어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가장 적합합니다.

3. 기능 및 편의성: 연결성과 사용 편의성의 차이

편의성 면에서는 MR3와 M60이 MR4에 비해 크게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모델조작 방식연결 방식전원 케이블추가 기능
MR4전면/후면 노브AUX, RCA, TRS일체형 (직구 시 돼지코 필요)무선/앱 미지원.
MR3전면 노브AUX, RCA, TRS, 블루투스 5.4탈착형 (국산 팔자 타입 케이블 사용 가능)앱 컨트롤 및 EQ, 커스텀 모드 지원.
M60터치식 조작 (상단)AUX, USB C (오디오 연결), 블루투스탈착형 (국산 케이블 사용 용이)앱 컨트롤 (가장 다양한 사운드 모드). 고음질 LDC 코덱 지원.

M60은 후면 선정리가 가장 깔끔합니다. 모든 케이블을 후면에 연결하는 방식이라 선정리에 유리하며, 크기가 작아지면서 전면 노브가 사라지고 상단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연결 방식(AUX, USB C, 블루투스)을 순서대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특히 M60은 USB C 타입으로 오디오를 연결할 수 있도록 노이즈 감쇠 기능이 있는 전용 케이블을 제공합니다.

MR3와 M60 모두 파워 케이블이 탈착형으로 바뀌어, MR4처럼 직구 시 11자 플러그로 인한 돼지코 사용 불편함을 해소했습니다.

4. 숨겨진 가성비: M60에 스피커 스탠드가 포함된 이유

가격대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M60이 실질적인 가성비 측면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M60은 스피커 스탠드가 기본으로 구성품에 포함되어 제공됩니다. 스피커 스탠드는 소리가 청취자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약 10도 정도 위로 기울일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만약 MR3나 MR4를 구입할 경우, 최적의 청취 환경을 위해 이러한 스피커 스탠드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데, 이때 최소 2만 원에서 3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결과적으로 스탠드 비용을 포함하면 MR3나 MR4의 총 구입 비용이 M60과 거의 비슷해지기 때문에, M60은 추가 비용 없이 최적의 세팅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5. 사운드 성향: 용도별 최적의 선택

세 스피커는 저마다 뚜렷한 사운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델저역/중역/고역 특징사운드 성향추천 용도
MR4중역까지 가장 평탄하고 자연스러움. 고음이 약간 강조되어 밝은 느낌.중립적, 모니터링 성향.영상 편집, 음악 믹싱 등 중립적인 사운드가 필요한 작업용. 재즈, 팝 등 원본 소스를 재현하려는 음악.
MR3저역이 강조되어 펀치감이 살아있음. 중역은 눌려 보컬이 멀리 들림. 고역은 4KHz까지 선명함.저음 강조, 몰입감 중심.발소리, 폭발음 등 임팩트 있는 사운드가 중요한 게임, 영화. 콘텐츠 소비용으로 가장 대중적인 세팅.
M60저역 약간 부스트 (MR4보다 심심하지 않음). 중역이 탄탄해 보컬이 확 들어옴. 고역 딥(2000~4000Hz)으로 선명도 낮으나 부드러움.부드럽고 따뜻한 음색, 편안함 중심.유튜브, 드라마, 팟캐스트, 인터넷 강의 등 대화 중심의 콘텐츠. 가장 오래 들어도 피로함이 적은 스피커.

MR4는 세 모델 중 가장 자연스럽고 평탄한 사운드 세팅을 가지고 있어, 사운드를 왜곡 없이 듣고 싶은 작업자에게 적합합니다. 다만, 고음이 날카로워 장시간 청취 시 피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MR3는 저음역대가 강조되어 있어 비트감 있는 음악이나 영화의 웅장함, 게임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좋습니다.

M60은 고역대의 선명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이로 인해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을 제공하여 장시간 시청에도 귀의 피로도가 가장 적습니다. 특히 유튜브나 강의처럼 대화 중심의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는 사용자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줄 수 있습니다.

Hi-Res Audio 공식 로고 엠블럼
고음질 인증을 의미하는 Hi-Res Audio 공식 엠블럼

아 그리고 한 가지 사소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MR3와 M60은 Hi-Res Audio 인증을 받아서 스피커 뒷면에 인증마크가 붙어있습니다. 막귀여도 이게 있으면 좀 든든한 느낌이죠! 아무래도 MR4의 후속 모델들이다보니 더 개선이 많이 된것 같습니다.


결론: 당신의 책상 위 최고의 10만 원 대 스피커는?

에디파이어의 MR4, MR3, M60 세 스피커 모두 현 물가에서 10만 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는 뛰어난 가성비 제품입니다.

셋 중 어떤 스피커를 선택할지는 소리의 취향, 스피커 크기, 그리고 연결 방식을 고려하여 결정하시면 됩니다.

  • 크기가 가장 중요하다면: M60 (가장 작고 쨍한 화이트).
  • 작업용/중립적인 소리가 필요하다면: MR4 (가장 평탄한 세팅).
  • 게임/영화 몰입감과 펀치감이 필요하다면: MR3 (저음 강조).
  • 유튜브/강의 시청이 많고 귀가 편안한 소리가 좋다면: M60 (부드러운 음색).
  •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적의 세팅을 원한다면: M60 (스탠드 기본 제공으로 추가 비용 불필요).

어떤 모델을 선택하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겠지만, 책상 위 공간 효율성과 부드러운 사운드, 그리고 스탠드를 포함한 실질적인 가성비를 고려한다면 M60이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번외: 결국 너는 뭘 샀냐?

저는 사실 처음엔 MR3에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로즈골드 액센트가 너무 이뻐보여서요. 하지만 사이즈가 좀 더 크다보니 책상을 차지하는 면적도 좀 크고, 제가 찾아본 바 M60 의 사운드가 귀가 편안하다고 하여 그냥 M60으로 골랐습니다. 그리고 함께 따라오는 스피커 스탠드도 예쁘구요. 셋 중에선 가격이 가장 높기도 하니 아무래도 제일 낫겠거니 하고 무지성으로 골랐던 것도 있습니다만, 저의 선택에 후회가 없는 아주 좋은 제품입니다. 아 그리고 저는 그냥 국내 정발 버전을 구입했습니다. 중국 직구 버전은 구입 채널에 따라 정말 저렴한 가격에 살수도 있다지만, 앱 연동 같은 부분에서 조금 신경을 써야하는거 같더라구요.

지금까지 M60을 사용해보며 받았던 저의 인상은 사운드가 아주 “깨끗하다” 였습니다. 앱 연동해서 EQ 설정이 가능하다곤 하지만 딱히 만지진 않았거든요. 베이스가 부담스럽게 세다던지 고음이 갈라진다던지 하는 식의 치우친 느낌은 없었고 실제로 느껴지는 밸런스가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저의 새로운 취미인 방구석 DJ 를 위해 구입한 DJ 컨트롤러에 연결해도 풍부한 소리를 들려줘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출력도 센 편인데 방에서만 쓰자면 딱히 소리를 크게 올릴 필요도 없습니다. (방구석 DJ 에 대해서는 향후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제품이 제일 끌리시나요? MR4, MR3 그리고 M60 모두 취향의 영역이지만 각기 장단점을 두루 갖춘 좋은 모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듣기로는 새로운 MR5 제품이 나왔다는데, 이게 사이즈만 놓고보면 앞의 세 모델보다도 거대한 제품이라 이것은 단순 비교는 어려운 모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확장성이 더 나은것 같아서 상기 모델들에 만족이 어려운 분들에게 수요가 있을수도 있지요. 정보를 찾다보니 다른 에디파이어 모델들도 평이 아주 좋던데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가격도 착하니 저 같은 쇼핑중독 맥시멀리스트에게는 부담이 없네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쇼핑 축제의 진짜 이야기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의 유래(흑자 전환 신화 vs 교통 혼잡 진실, 직장인 월요 쇼핑), 오프라인 및 온라인 특징, 과소비·노동 문제 등 축제의 이면, 미래 쇼핑 트렌드(블랙 노벰버, AI 비서, 윤리적 소비)를 비교 분석한 인포그래픽

11월이 되면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바로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죠. 엄청난 할인율과 함께 연말 쇼핑 시즌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이 날들은 이제 전 세계적인 축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축제의 진짜 모습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그저 저렴하게 물건을 사는 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까요? 오늘은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의 흥미로운 역사부터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미래의 쇼핑 트렌드까지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블랙”의 비밀을 파헤치다: 블랙프라이데이의 반전 있는 역사

우리는 흔히 블랙프라이데이의 ‘블랙’이 ‘흑자(Black ink)’를 의미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연중 내내 적자(Red ink)였던 상점들이 이날 하루만큼은 매출이 급증해 장부가 검은색으로 채워진다는 이야기죠. 꽤 그럴듯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것은 나중에 덧붙여진, 일종의 ‘마케팅 스토리’에 가깝습니다.

진짜 유래는 조금 더 어둡고 혼란스러운 곳에서 시작됩니다. 시간은 1960년대 초, 장소는 미국 필라델피아입니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도시 전체가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과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려는 인파가 뒤엉켜 도로는 아수라장이 되었죠. 이 끔찍한 교통 체증과 인파에 시달리던 경찰들이 당시 상황을 묘사하며 “검은 금요일(Black Friday)”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진짜 시작입니다.

사실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용어는 더 오래된, 훨씬 부정적인 사건을 가리키기도 했습니다. 1869년, 미국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던 금 시장 붕괴 사태도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렸죠. 심지어 1950년대에는 일부 직장인들이 추수감사절 다음 날 꾀병을 부려 4일 연휴를 만들곤 했는데, 이 현상을 ‘블랙프라이데이’라고 칭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원래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던 단어가 어느덧 세계적인 쇼핑 축제의 이름이 되었다니, 참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온라인 쇼핑의 탄생: 사이버 먼데이, 블랙프라이데이의 쌍둥이 동생

블랙프라이데이가 오프라인 매장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오픈런’의 상징이라면, 사이버 먼데이는 디지털 시대의 산물입니다. 2005년, 전미소매협회(NRF)는 온라인 쇼핑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이벤트를 기획합니다. 그것이 바로 ‘사이버 먼데이’의 시작이었죠.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날은 월요일에 열립니다. 왜 하필 월요일이었을까요? 여기에도 재미있는 배경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가정용 인터넷 속도가 지금처럼 빠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봐 두었던 물건을 회사에 출근해 빠른 인터넷으로 구매하곤 했습니다. 이러한 직장인들의 ‘월요병 쇼핑’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사이버 먼데이가 탄생한 것입니다. 이제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대표하는 쇼핑 축제의 양대 산맥이 되었습니다.

쇼핑 축제의 그림자: 논란과 비판

화려한 할인 축제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합니다. 가장 먼저 지적되는 것은 ‘과소비’와 ‘환경 파괴’ 문제입니다. 파격적인 할인은 우리에게 필요 이상의 소비를 부추깁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구매한 물건의 80%가 얼마 사용되지 않거나 한 번도 사용되지 않고 버려진다고 합니다. 엄청난 양의 포장재 쓰레기와 전 세계를 오가는 배송 트럭이 내뿜는 탄소 배출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죠.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도 심각합니다. 폭주하는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물류센터 직원들은 살인적인 노동 강도에 시달립니다.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 때문에 매년 이 시기에는 대규모 파업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우리의 즐거운 쇼핑이 누군가의 고통 위에 세워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할인은 ‘진짜’ 할인일까요? 일부 판매자들은 할인 기간 직전에 가격을 올렸다가 내리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기만하기도 합니다. 결국 평소 가격과 별 차이가 없는 셈이죠. 또한, 이 기간을 노린 피싱 사기나 가짜 쇼핑몰도 급증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025년, 쇼핑은 어떻게 변할까?: 미래 트렌드와 전망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둘러싼 쇼핑 문화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쇼핑은 어떤 모습일까요?

  • ‘블랙 노벰버’의 시대: 이제 할인은 더 이상 하루나 이틀에 그치지 않습니다. 11월 한 달 내내 이어지는 ‘블랙 노벰버(Black November)’가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 모바일 쇼핑의 압도적 우위: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입니다. AI 기반의 개인화된 추천과 간편 결제 시스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입니다.
  • BNPL 서비스의 확산: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서비스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는 당장의 부담을 줄여주지만, 자칫 과도한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현명한 소비자의 부상: 계속되는 경제 불황 속에서 소비자들은 더욱 신중해지고 있습니다. 충동구매보다는 정말 필요한 물건의 ‘진짜’ 할인을 찾아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입니다.
  •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소비: 환경과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이나 노동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착한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 AI 쇼핑 비서의 등장: 인공지능이 나의 취향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고, 실시간으로 가격 변동을 알려주는 등 쇼핑 경험은 더욱 개인화되고 편리해질 전망입니다.

결론: 똑똑한 소비자가 현명한 쇼핑을 만든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는 이제 단순한 할인 행사를 넘어 우리의 소비 습관과 문화를 보여주는 거대한 현상이 되었습니다. 그 화려함 뒤에 숨겨진 역사와 사회적, 환경적 문제들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가오는 쇼핑 축제를 즐기되, 휩쓸리지는 말아야 합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 소비가 합리적인지 한 번 더 고민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변화하는 트렌드를 읽고, 다양한 이면을 성찰할 때, 우리는 비로소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지갑은 얇아져도, 현명한 당신이 이 쇼핑 게임의 진정한 승자입니다.


TL;DR: 핵심 요약

  • 블랙프라이데이 유래: 장부상 ‘흑자’ 전환이 아닌, 1960년대 필라델피아의 극심한 교통대란을 묘사한 경찰들의 용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사이버 먼데이 탄생: 2005년, 연휴 복귀 후 회사 인터넷으로 쇼핑하던 직장인들의 패턴에서 착안해 온라인 쇼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 쇼핑 축제의 그림자: 과소비로 인한 환경 파괴,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 가짜 할인 등 다양한 사회적 논란이 존재합니다.
  • 미래 쇼핑 트렌드: 쇼핑 기간이 11월 전체로 확대되고, 모바일, AI 개인화 추천, BNPL(선구매 후결제), 그리고 윤리적 소비가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에드 시런 ‘Celestial’ – 포켓몬을 사랑한 소년이 만든 진짜 팬심 OST 이야기

저는 개인적으로 Ed Sheeran 의 곡들을 좋아하는데요. 지난 9월에 발표된 Ed Sheeran 의 곡 Celestial 의 뮤직비디오를 바로 얼마 전에야 보았는데, 귀여운 추억의 포켓몬들이 뮤비 속 에드 시런의 일상에 그림으로 녹여져 있어 개인적인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애플 뮤직에서 보았던 앨범 커버에서는 청록색의 바탕에 에드 시런과 피카츄가 펜화로 그려져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아 그냥 에드시런 신곡 커버에 피카츄가 그려져있구나 하고 말았거든요.

Ed Sheeran – Celestial 은 새로나온 포켓몬 게임의 OST

알고보니 에드 시런의 이 신곡은 단순한 싱글이 아닌 닌텐도 스위치의 Pokémon Scarlet and Violet 의 OST 곡인데요, 게임은 지난 11월 18일에 발매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쩌다 에드 시런은 포켓몬과 콜라보를 하였을까?

“I met the people from Pokémon when I was traveling in Japan, and we joked about me writing a song for them”

“내가 일본을 여행할 때 포켓몬 사람들을 만났는데, 우리끼리 내가 포켓몬에 대한 노래를 쓰는 것에 대해 농담했었죠”

Ed Sheeran Instagram (해당 포스팅은 삭제됐네요)

확실히 농담처럼 던지는 말들이 대박이 터지더라구요 ????

그리고 에드 시런 본인도 포켓몬의 오랜 팬

또한 음악 전문 잡지인 롤링스톤의 기사에서도 에드 시런은 포켓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아래와 같이 표현했습니다.
(사실 A Statement 라는데 그걸 못 찾아서 롤링스톤 기사에서 발췌했습니다)

“I’ve played Pokémon since I was in primary school. Me and my brother used to have different versions of the games and would trade Pokémon together ‘til we each completed our Pokédex. I loved the cards, but the games are what I lost myself in. I loved the whole world they created; it kept me distracted if there was negative stuff happening in my life/school that I wanted to avoid. It was a world I could escape into, and I’ve played it ever since.”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포켓몬 게임을 했어요. 저와 제 동생은 서로 다른 버전의 게임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가 포케덱스를 완성할 때까지 서로 포켓몬을 교환하곤 했습니다. 저는 카드를 좋아했지만, 저는 게임에 특히 빠져들었어요. 저는 그들이 만든 세계를 사랑했습니다. 제가 피하고 싶은 부정적인 일들이 제 삶/학교에서 일어난다면 그것은 저의 주의를 돌려주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탈출할 수 있는 세상이었고, 그 이후로 저는 계속 게임을 해왔죠.”

Rolling Stone 기사 “Ed Sheeran Loves Pokémon So Much He Wrote a Song About It”

포켓몬을 오죽 좋아했으면 노래 발매될 즈음에 포켓몬 캐릭터인 Squirtle (한국판으로는 꼬부기) 를 문신으로 새겼다고 하네요.

포켓몬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Celestial 뮤직비디오도 아래 가져와봤습니다. 한글 번역된 뮤비 클립 유투브 댓글판은 폭풍 소름과 감동의 도가니라는데 그 정도로 포켓몬을 많이 알지는 못해 아쉽습니다. 그래도 좋긴 좋네요 ????

그런데 이 노래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마요. 이렇게 감동의 도가니판인 노래로 누가 고통을 받았다는 거죠?

바로 Pokémon Scarlet and Violet 을 플레이하면서 스트리밍을 했던 트위치 (Twitch) 의 일부 게임 스트리머들입니다. 해당 게임은 다 깨고 나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그 때 에드 시런의 신곡이 함께 플레이되면서 가슴이 웅장해지는 효과를 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노래가 스트리밍으로 대중에 무단 송출되는 것이 문제였던 것이죠.

트위치 뿐 아니라 페이스북 등 유명 소셜 미디어에서는 Creative Works (음악이나 영상이겠죠) 에 대한 무단 사용을 막는 페널티인 DMCA (Digital Millenium Copyright Act) Strike 가 위반 시에 발동되는데, 트위치에서는 이 DMCA Strike 발동 시 딱히 사유도 알려주지 않고 계정을 정지시켜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단순히 정지되는 것이 아니라 계정 폭파 수준인 것 같은데.. DMCA 사이트에서도 이런 상황이 생기면 크리에이터가 수천 (혹은 수백만)의 팔로워를 잃거나 지금까지 모든 업적이 날아가는 수준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니 꽤나 강력한 페널티 같습니다. 아마 소송이 걸렸을 때 괜히 피곤하니 플랫폼 차원에서 미연에 방지를 하는 것이겠죠.

포켓몬 게임하다가 에드 시런한테 저작권 클레임 당한건 괜찮은데 다른 애들 조심해라.. 뭔가 허탈해하면서도 딥빡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닌텐도 측에서는 곧 해당 포켓몬 게임을 할 때 에드 시런의 노래를 끌 수 있는 업데이트를 배포했다고 합니다.
이미 계정 터진 애들은 어쩔

마치며..

에드 시런을 보면 그렇게 잘생기진 않았는데 노래를 듣고 있으면 잘생겨보이는 효과를 내는 묘한 가수입니다. 그에 못지않게 그의 노래도 생각할 거리를 주게 만드는 묘한 매력들이 있는데요. 이전에 나온 싱글 2step 은 박자를 갖고 노는 싱잉랩도 특이점이 있었지만 뮤직비디오가 하필 전쟁 직전에 우크라이나에서 촬영된 것이었죠. 개인적으로 저 뮤비에 나온 댄서들의 안위가 걱정되기도 하더라구요.

이번 Celestial 뮤비를 보고있노라면 마치 우리가 모르는 어딘가에 포켓몬이 진짜로 돌아다니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포켓몬이라면 피카츄 밖에 몰랐는데 왠지 그 안에 더 큰 세상이 있을 것도 같아 이 게임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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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하리보 (Haribo) 광고 vs. 해외 원작 – 왜 느낌이 이렇게 다를까?

요새 TV 를 보니 저의 내적 병맛을 꾸준히 이끌어내는 광고가 있었으니… 바로 하리보 (Haribo) 젤리 광고입니다 ???? 어른들이 회의실에 모여있는데 아이 목소리가 나오는 컨셉이죠! 이 하리보 광고가 꽤 꾸준히 나오던데 아마 다들 못해도 한 번은 보셨을 겁니다. (뭔가 킹 받는데 계속 보게 됨)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1. 회의실에 사람이 꽤 있는데 대부분 왜 아무 말도 안하는가
(끝에 박수치고 웃기만 함)

2. 뭔가 더 들어보고 싶은데 광고는 왜 이렇게 짧은가

그래서 원작을 찾아나섰습니다. 오늘의 글은 전혀 무게없는 글이며 지극히 개인적인 궁금증에서 찾아봤습니다 ???? 일단 문제의(?) 한국 하리보 광고입니다.

한국 하리보 공식 광고

한국 공식 광고입니다. 수입판매원인 삼경의 채널인데 조회수만 높고 구독자 수는.. 흠????

마지막에 8명이 회의실에 앉아있는 데 말하는 사람은 셋 뿐입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박수치는 불꽃 연기를 하기 위해 저기에 갔단 말인가..! (왠지 웃고있지만 눈물이 날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원작 하리보 광고입니다. 미국판이네요.

미국판 하리보 광고 원작

https://www.youtube.com/watch?v=8rLiPshWGWM
다행히 다양한 사람들이 대사를 골고루 치네요.

좀 더 긴 버전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데 못 찾겠네요.

댓글을 보니 사람들이 이 광고를 꽤나 좋아한다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보니 이 광고 대사에는 소위 말하는 “킬포”(킬링 포인트) 가 있습니다.

The red one is more gooder to me, cause it tastes like berries! ????????

보통 “More gooder” 라고는 안하죠! 아마 어린 아이가 처음에 녹음할 때 이렇게 말한 것을 어른이 그대로 연기하는 것 같습니다. 광고주나 배우나 어린이의 동심을 지켜주는 것 같아 뭔가 뒤늦게 훈훈하네요. “More gooder” 대사를 치는 훈훈한 이 배우는 캐나다의 배우 Brian MacDougall 입니다.

한국판 하리보 광고에는 스타 성우가 있다

조금 찾아보니 한국판 하리보 광고 목소리는 성우 김서영 님이 연기를 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3명 목소리 모두 다 같은 성우가 연기한 것 같습니다. 대단쓰..

나무위키에서 김서영 성우의 출연작을 살펴보니 정말 다작을 하신 분이네요. 그 중에 제가 알만한 두드러진 역할은 검정 고무신의 기영이(!!), 닥터 슬럼프의 아리, 도라에몽의 도라에몽(!!), 보노보노의 보노보노(!!!) 입니다.

이렇게 스타 성우를 기용했으니 광고가 무지하게 짧아질 수 밖에 없지 않았나.. 끄덕끄덕 하고 갑니다.

아래는 성우 김서영 님의 작품을 모아둔 유투브 클립입니다.

마치며..

그냥 개인적인 뻘 궁금증에서 시작한 글인데 찾아보니 은근 배우는 게 많았습니다. 하리보 계속 보다보니 내일 나가서 하리보나 한번 사먹으려구요. 빨간 곰을 보면서 제 자신이 왠지 “나는 빨간 곰이 쩨일 좋아” 드립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팬데믹에는 두부를 드세요! – 불안할수록 간단한 음식이 주는 반전 메시지

시카고 다운타운에 바람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눈에 띄는 광고가 있었습니다. 미국 광고(?)답지 않게 귀엽게 생긴 캐릭터가 연말 분위기를 한껏 내고 있었는데, 운전 중인 터라 Tofu (두부) 어쩌고 하는 것과 밑에 “Peta” 만 보고 집에 와서 제대로 찾아보자 싶었죠.

구글에 “Peta Tofu Ad” 로만 검색하니, 이 광고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

Credit: Peta

TOFU NEVER CAUSED A PANDEMIC.
TRY IT FOR THE HOLIDAYS.

두부는 팬데믹 (범 유행) 을 일으킨 적이 없습니다.
연말에 한번 드셔보세요.

PETA

근데 이게 뭔 소리야

이것이 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었죠. 하다하다 두부가 팬데믹의 주범이란 말도 있었나? 두부는 죄가 없다 뭐 이런건가? 그리고 Peta 라는 단체는 대체 무엇?

일단 Peta 라는 단체를 찾아보니,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이라는 약자를 가진 단체네요. “동물의 윤리적인 취급을 위한 사람들”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동물 보호 협회의 이미지가 강하게 와닿네요.

Peta 의 홈페이지를 들러보니, 두부에 대한 장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 단백질이 풍부한 이 식물성 음식은 동물들을 고통스럽게 만들지 않는다
  • (두부의 원료인) 콩으로 1갤런 (3.8L) 의 두유를 만들때 들어가는 물의 양이
    같은 양의 우유를 생산할 때보다 1/14 수준으로 낮다
  • 두부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0이며, 심장병, 암 그리고 다른 치명적인 질병 위험을 낮춰준다

그리고 이 광고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된 내용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 동물을 가둬놓고 죽이는 행위 (공장식 축산을 말하는 것 같네요) 로 인해 스페인 독감과 COVID-19 을 포함한 여러 치명적인 동물성 전염병이 발생했다
  • COVID-19 의 위험에도 뉴욕 시 내에 80곳의 동물 시장과 도축장이 운영중이다
  • 미래에 발생할 팬데믹 (범 유행)을 막기 위해 이러한 전염병의 근원을 차단해야 한다
  • 그러므로 건강하고 인간적인 두부를 많이 먹자!

이런 정도 내용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일견 맞는 말인 것 같죠? 20세기 초 발생한 스페인 독감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나, 1차 대전 당시 영국군이 식량으로 잡던 조류의 바이러스가 돼지로 전염되면서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현재 진행 중인 COVID-19 역시 중국 우한의 동물 시장에서 발원했다고 하죠. 그 외에 조류독감 및 돼지독감 등 동물성 전염병의 문제가 심각하기도 하니, 식물성 식단에 대해 한번쯤 고려해 볼만도 하다 생각되네요.

한 편에서는 “낄끼빠빠 모르냐?” 비판도

Peta 의 이 두부 광고는 2020년 상반기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반응을 찾아보니, 역시 다양성의 나라 미국답게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대충 반응은 이러합니다.

  1. (당시 COVID-19 가 한창이었던 때)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이런 광고나 올릴 때냐!
    → 분위기 파악 못하는 광고 때문에 채식주의가 역풍 맞는다
  2. 가뜩이나 COVID-19 때문에 동양인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을 때 두부 광고
    → 인종차별적이다! (?)
  3. 식물성 단백질이 일반 육류보다 더 비쌀 수도 있다.
    → 돈없는 사람은 생각 안하냐!
  4. (조금 황당) 노숙자가 누울 수도 없는 벤치에 (아래) 저렇게 광고를 붙여놨어
    → 계급주의냐! (노숙자 친화적이지 못한 조형물에 대한 논란이 많더군요)
https://twitter.com/ellorysmith/status/1292832594581569539

뭐 일리있는 이야기도 있고 이건 뭐야 싶은 것도 있는데, 하여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낸 두부 광고인 것 같네요.

자극적인 방식과 행동으로 동물보호를 주장하는 Peta

두부 광고에 대한 이러한 비판은 어쩌면 Peta 단체에 대한 반감 때문에 비롯된 것일 수 있습니다. Peta 는 실험실에서 고통받거나 도축장에서 도살되는 동물들에 대한 적나라한 이미지를 가감없이 표현하여 소위 “논란”을 일으키는게 이들의 주된 활동 방식입니다 (퍼포먼스나 사진들이 굉장히 자극적이라 여기에는 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거기에 일반인들이 보기에 다소 억지스러운 주장도 있어, 그간의 활동이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한 부분들도 있는듯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 가지 인상적인 활동은, 명품 브랜드들의 동물 피혁 혹은 털을 이용한 제품을 만들지 못하도록 하면서, 단순히 캠페인이나 시위에 그치지 않고 직접 “실력 행사”를 하여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2016년 Peta는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주주(!)가 되어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동물 가죽제품 생산의 제동을 걸고, 2019년 프라다는 결국 이에 동의하였는데요. 논란이나 대중의 반응과 상관없이, 기부금을 바탕으로 한 막대한 자본으로 이렇게 목소리를 낸다는 것 역시 “찐” 자본주의 미국의 단면이기도 한것 같네요.

Peta 활동가들이 프라다 매장 앞에서 타조 피혁을 이용한 프라다 가방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Credit: Peta

두부 캐릭터로 분위기 반전 성공!

그런데 그 간의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운동 방식의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요? Peta의 두부 광고는 동물의 도살 현장이나 피를 보여주지 않고도 이슈 메이킹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습니다. 2020년 9월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두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신장했다고 하는데요. 미국 내 Nasoya 두부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풀무원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한국에서 두부 1백만 팩을 공수해 와야 했다네요. 기사는 이러한 인기의 원인 중 하나로 Peta 의 두부 광고를 꼽습니다.

두부를 이용한 레시피 검색도 급격하게 증가했는데요, 구글 검색에서는 두부의 검색량이 지난 3월 이후 두 배로 증가했으며, 홈 쿡 레시피 웹사이트인 Allrecipes 에서 두부를 이용한 요리 검색은 3월 한 달간 266% 증가했을 뿐 아니라, 지난 7월에는 쇠고기, 돼지고기 혹은 닭고기를 이용한 요리 검색량을 앞지를 정도였다네요.

또한, 두부는 보통 팩 안에 물과 함께 담겨 포장이 되는데,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이러한 포장방식이 다소 다가가기 어려웠나 봅니다. Peta의 친근한 두부 캐릭터 광고가 소비자들의 이런 인식 변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제조사들은 두부를 활용한 간편 식품 개발에 나서면서 계속적으로 인기를 이어나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하니, 두부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Peta 는 2020년 한 해 두부 캐릭터를 꾸준히 밀면서, 아예 두부 관련 상품들도 끊임없이 내놓고 있습니다. 땡스기빙 때는 두부 캐릭터 모양 코스튬을 내놓는가 하면, 연말 선물 아이템 중에는 ..두부 향 양초..도 있네요. 이거 장난이 너무 심한거 아니오 두부를 좋아하는 저로서도 굳이 공감은 안가지만, 뭐 노력 하나는 가상합니다.

마치며..

두부 광고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육식을 버리고 채식으로 돌아설까요? 육류 고기의 매력을 계속 경험해 온 대다수의 사람들의 식성을 변화시키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로서도 두부는 두부, 고기는 고기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요. 하지만 적어도 새로운 관점을 제공함으로써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도는 칭찬할 만 합니다.

Peta 가 종전의 극단적인 운동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친근하고 대중의 공감을 사는 활동을 지속한다면 보다 더 환영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여도 극단주의를 달리는 것은 그 의도를 반감시키기 때문이니까요.

넷플릭스 “퀸즈 갬빗” 이 가져온 체스 열풍?

지난 10월 23일 첫 방영된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퀸즈 갬빗 (Queen’s Gambit)” 은 최근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시청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남성 플레이어가 독보적인 체스 판에 혜성처럼 등장한 천재적인 여성 플레이어 베스 하먼 (Beth Harmon) 이 정상을 차지하는 과정을 매력적으로 그린 미드인데요. 소설가 월터 테비스 (Walter Tevis) 가 1983년 발간한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한 이 7부작 미니시리즈는 방영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기록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일례로 방영이 시작된지 28일만에 6천2백만 가구에서 시청을 했다고 하니, 가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이 드라마는 줄거리나 영상미도 완성도가 높지만, 미묘한 체스의 기술이나 전략 차이가 승패를 좌우하는 상황을 자주 연출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체스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뒤늦게 체스를 시작했지만 제 자신이 마치 주인공 베스 하먼처럼 쟁쟁한 선수들을 격파하는 어이없는 그림을 괜시리 상상도 해보고, 또 한편으론 서양의 장기인 체스를 상식처럼 알아두면 괜찮겠다는 생각도 든 것도 이유 중 하나이구요. 그런데 최근 블룸버그에서 나온 기사에 따르면, 요새 저같이 체스에 관심을 갖게된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하는데, 그 주요한 원인으로 바로 이 드라마 퀸즈 갬빗을 꼽고 있습니다.

온라인 체스로 몰려든 사람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유명 체스 게임 웹사이트인 Chess.com 은 올해 3월 팬데믹 이후 신규 회원이 꾸준히 늘었지만, 넷플릭스에서 퀸스 갬빗이 방영되기 시작한 이후 11월 한달 동안만 280만명의 신규 회원이 증가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료로 체스를 즐길수 있는 또다른 사이트인 Lichess 에서는 2020년 11월 한달 간 무려 7천 8백만건의 게임이 진행되었다고 하는데, 전년 동기에 비해서 두 배 늘어난 수치라고 합니다.

Chess.com 의 신규 회원 수 증가를 나타내는 그래프
Source: Bloomberg Businessweek

또 하나 특이한 점은 퀸즈 갬빗 방영 이후로 Chess.com 에 유입된 신규 회원들의 성별 분포인데요, 기존 Chess.com 의 회원 성비가 여성 22% / 남성 78% 였던데 반해 신규 회원의 성비는 여성 27% / 남성 73% 로 더 상승했다고 하니, 퀸즈 갬빗의 주인공 베스 하먼이 남자들을 보기좋게 눌러버리는 모습에 많은 여성들이 동기부여를 얻은 것 아닐까 싶습니다. 초반에는 베스 하먼이 게임 전적도 없는 나이어린 여성이라는 점에 다른 남성 선수들이 대놓고 업신여기는 장면도 부각되거든요.

퀸즈 갬빗 방영 전후 Chess.com 의 성비 변화
Source: Bloomberg Businessweek

미국 소비시장에 불어닥친 퀸즈 갬빗 열풍

퀸즈 갬빗의 파급력은 미국 소비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NPR 의 기사에 따르면, 6가지 체스 세트를 판매하는 유명 장난감 업체인 Goliath Games 의 경우 11월 한 달간 체스 세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1,048% 상승했다고 하며, 다른 업체인 Spin Master 또한 Triple-digits (100% 혹은 그 이상) 판매량이 성장했다고 하네요. 중고 거래 사이트인 eBay 에서도 퀸즈 갬빗이 방영되기 시작한 이후 체스 세트 및 액세서리 판매가 215% 상승했다고 하는데, 왠지 체스를 하다가 안하고 처박아 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 드라마가 더없이 고마울 수 없겠네요.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건 eBay 에서 나무로 만든 체스가 플라스틱, 전자 (뭐지) 그리고 유리 체스를 합친 것보다 9배 더 수요가 높다고 하는데, 아마 퀸즈 갬빗의 배경인 냉전 시대의 “갬성”을 함께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Goliath Games의 Pressman 체스세트

새로운 플랫폼과 클래식 체스의 만남

퀸즈 갬빗의 인기에 힘입어 새로이 빛을 보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바로 실제 체스 경기를 하는 프로 선수들입니다. 올해 팬데믹으로 인해 프로 선수들은 경기가 취소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Twitch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단순히 그간 고리타분하다고 느껴져서 시청자 수가 많지 않았던 체스 경기가 이제는 프로 선수 간의 경기를 온라인으로 방송하며 거기에 중계 / 해설까지 곁들이는 정도가 되었다고 하니,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인것 같습니다. 여기 링크를 누르시면 Twitch 스트리머 GMHikaru 의 비디오를 보실수 있는데, 무려 73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체스 그랜드마스터 (체스 플레이어의 최고등급) 입니다. 이런 세계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역시 세상은 넓고 모르는건 많나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Chess.com 에서는 분명히 이러한 체스 열풍을 반기는 눈치입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아예 퀸즈 갬빗을 테마로 한 장문의 글과 가상의 인물인 베스 하먼의 인물 분석까지 내놓고 있는데, 퀸즈 갬빗 드라마를 넘어 더 심도있는 체스 정보를 알기에 좋은 자료인듯 합니다. 영문 사이트이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해당 링크들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찾아보니 Chess.com 은 한글로도 이용 가능하니 퀸즈 갬빗을 보시고 체스에 도전해 보시고 싶은 분들은 좋은 기회가 될듯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Dr. Wolf 라는 어플을 해봤는데, 초보도 차근차근 배우기 좋은 앱인 것 같습니다. iOS안드로이드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세계 체스 강국은 어디일까?

앞에서 잠시 언급한 그랜드마스터(Grandmaster, 줄여서 GM)는 세계 체스 연맹 (FIDE) 가 인정하는 체스 플레이어의 최고 등급입니다. 그렇다면 그랜드마스터가 제일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1위는 바로 러시아로 현재 256명의 GM 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위는 미국으로 101명의 GM을 보유하고 있는데, 러시아와의 차이가 압도적이죠. 퀸즈 갬빗에서도 미국 선수들이 소련의 선수들을 가벼이 보지 않던 이유가 여기에 있던 것 같습니다. 3위가 의외로 중국입니다. 48명의 GM 을 보유하고 있네요.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세계 체스계에서 어떤 위치일까요? 세계 체스연맹 (FIDE) 랭킹에 따르면 국가랭킹으로는 90위이며, 그랜드마스터는 1명인데 이 GM의 이력이 특이합니다. 알렉세이 김이라는 분인데, 알고보니 러시아에서 GM을 땄지만 소속 연맹은 한국 체스연맹인 우즈벡 고려인 4세라고 하네요. 고려인 1세였던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대한체스연맹으로 2006년 이적했으나, 최근 활동을 찾아보기 어려운 점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랜드마스터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겠지요. 퀸즈 갬빗의 선풍적인 인기가 대한민국에도 전해져 더 많은 체스 꿈나무들이 자라나고, 향후 과학이나 수학 올림피아드처럼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Queen’s Gambit Behind the Scenes. 단어 Gambit 은 “체스 초반의 수”를 뜻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