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전쟁: 구글 TPU vs 엔비디아 CUDA, 왕국의 아성을 무너뜨릴까?

구글 TPU와 엔비디아 CUDA의 강점과 약점을 비교한 인포그래픽. 좌측은 CUDA의 강력한 생태계(해자)를 성으로 묘사하고, 우측은 TPU의 AI 연산 효율성을 데이터 센터로 표현함. 하단에는 범용성 대 효율성 비교표와 최종 승자는 사용자라는 결론이 시각화되어 있음

요즘 AI의 발전 속도는 눈부십니다. 하지만 AI가 인간처럼 글을 쓰고 이미지를 만들고 음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계산을 처리할 하드웨어, 즉 AI 칩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AI 칩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구글 TPU vs 엔비디아 CUDA, 두 기술의 정면 충돌입니다.


AI 칩이 중요한 이유: AI가 실행되는 기반

AI는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닙니다. 수백억 개의 숫자 계산을 매우 빠르게 반복해야 작동할 수 있습니다.

그 계산을 처리해 주는 장치가 바로 AI 칩입니다.

  • 계산 속도 → AI의 반응 속도가 달라집니다.
  • 에너지 효율 → AI가 얼마나 널리 사용될 수 있는지가 달라집니다.
  • 비용 → AI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될 수 있는지, 비싼 구독이 필요한지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GPU vs TPU 경쟁은 기술 기업의 싸움이 아니라, 결국 사용자 경험의 미래를 좌우하는 경쟁입니다.


엔비디아 CUDA: 생태계까지 지배한 절대 강자

GPU가 AI의 표준이 된 이유

원래 GPU는 게임 그래픽을 표현하는 장치였습니다. 그러나 2007년 엔비디아는 CUDA라는 플랫폼을 공개했고, GPU는 범용 고성능 계산 장치로 재탄생했습니다.

CUDA 생태계의 힘

  • PyTorch · TensorFlow 등 대부분의 AI 프레임워크가 GPU에 최적화
  • 학습 자료·라이브러리·튜토리얼·커뮤니티가 매우 풍부
  • 스타트업부터 빅테크까지 이미 널리 사용

AI 업계에서는 CUDA를 흔들기 어렵다고 해서 “CUDA 해자(Moat)”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좋아서 쓰는 것도 있지만, 이미 다들 쓰고 있기 때문에 더 계속 쓰게 되는 구조입니다.


구글 TPU: AI 연산에 올인한 전문 칩

TPU는 GPU와 어떤 점이 다른가?

TPU는 AI 연산만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용 AI 칩(ASIC)**입니다. GPU가 여러 작업에 두루 강한 멀티 플레이어라면, TPU는 AI 학습만을 위해 설계된 스페셜리스트입니다.

TPU의 강점

  • 특정 AI 연산에서 더 빠를 수 있음
  • 전력 대비 성능 효율이 높아 비용 절감 효과
  • 대규모 AI 학습에 적합 (구글 Gemini가 대표 사례)

그래서 기업들은 TPU vs CUDA 중 무엇이 더 효율적인지 점점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TPU의 약점

  • 개발 생태계가 CUDA만큼 익숙하지 않음
  • 여전히 TensorFlow·JAX 중심, PyTorch는 최적화 진행 중
  • 구글 클라우드에서만 사용 가능 (온프레미스 설치 불가)

즉, TPU는 최고의 효율을 주지만 구글 생태계 안에 들어와야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GPU vs TPU: 어느 쪽이 더 좋은가?

두 칩의 성향은 뚜렷합니다.

관점엔비디아 CUDA (GPU)구글 TPU
설계 철학범용 고성능 연산AI 전용 최적화
강점개발 편의성, 생태계, 호환성속도, 비용, 전력 효율
사용 환경어디서든 가능주로 Google Cloud
비유스위스 군용 칼전문 셰프의 산토쿠 식칼

따라서 TPU vs CUDA 중 누가 더 좋은가? 라는 질문보다는 어떤 목적의 AI를 구축할 것인가? 가 더 본질적인 질문이 됩니다.


엔드 유저에게는 어떤 변화가 올까?

AI 칩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사용자는 더 큰 혜택을 얻게 됩니다.

  • 더 빠른 AI 반응 속도
  • 더 자연스러운 번역·음성·이미지 생성
  • AI 서비스 비용 인하 또는 무료화
  • 스마트폰·자동차·가전 등 일상 기기 속 AI 기능 확대

결국 AI 칩 기술 경쟁이 가속될수록 AI의 혁신이 체감되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의미입니다.


결론: 승자는 누구일까?

현 시점에서 엔비디아 CUDA는 생태계와 범용성 덕분에 시장의 표준입니다. 하지만 TPU는 AI 학습 속도·비용·전력 효율에서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며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미래는 한쪽이 다른 쪽을 완전히 대체하는 구조가 아니라 여러 종류의 AI 칩이 목적에 따라 공존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 경쟁의 최종 승자는 AI를 사용하는 우리 모두입니다. 더 빠르고, 더 똑똑하고, 더 저렴한 AI 기술을 누릴 수 있게 될 테니까요.


당신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만약 당신이 AI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어떤 방향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다양한 환경과 생태계를 강점으로 가진 엔비디아 CUDA,
아니면 속도와 효율로 확장 가능성을 노리는 구글 TPU?

어떤 선택이 더 나은 미래의 AI를 만들 수 있을지 의견이 궁금합니다.


TL;DR 요약

  • 엔비디아 CUDA는 범용성과 생태계 덕분에 여전히 AI 시장의 표준입니다.
  • 구글 TPU는 특정 AI 연산에서 뛰어난 속도·비용 효율로 강력한 대안입니다.
  • TPU vs CUDA 경쟁은 하나의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구조가 아니라, 다양한 AI 칩이 공존하는 미래를 만들며 결국 사용자에게 이득을 줍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쇼핑 축제의 진짜 이야기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의 유래(흑자 전환 신화 vs 교통 혼잡 진실, 직장인 월요 쇼핑), 오프라인 및 온라인 특징, 과소비·노동 문제 등 축제의 이면, 미래 쇼핑 트렌드(블랙 노벰버, AI 비서, 윤리적 소비)를 비교 분석한 인포그래픽

11월이 되면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바로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죠. 엄청난 할인율과 함께 연말 쇼핑 시즌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이 날들은 이제 전 세계적인 축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축제의 진짜 모습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그저 저렴하게 물건을 사는 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까요? 오늘은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의 흥미로운 역사부터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미래의 쇼핑 트렌드까지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블랙”의 비밀을 파헤치다: 블랙프라이데이의 반전 있는 역사

우리는 흔히 블랙프라이데이의 ‘블랙’이 ‘흑자(Black ink)’를 의미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연중 내내 적자(Red ink)였던 상점들이 이날 하루만큼은 매출이 급증해 장부가 검은색으로 채워진다는 이야기죠. 꽤 그럴듯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것은 나중에 덧붙여진, 일종의 ‘마케팅 스토리’에 가깝습니다.

진짜 유래는 조금 더 어둡고 혼란스러운 곳에서 시작됩니다. 시간은 1960년대 초, 장소는 미국 필라델피아입니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도시 전체가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과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려는 인파가 뒤엉켜 도로는 아수라장이 되었죠. 이 끔찍한 교통 체증과 인파에 시달리던 경찰들이 당시 상황을 묘사하며 “검은 금요일(Black Friday)”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진짜 시작입니다.

사실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용어는 더 오래된, 훨씬 부정적인 사건을 가리키기도 했습니다. 1869년, 미국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던 금 시장 붕괴 사태도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렸죠. 심지어 1950년대에는 일부 직장인들이 추수감사절 다음 날 꾀병을 부려 4일 연휴를 만들곤 했는데, 이 현상을 ‘블랙프라이데이’라고 칭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원래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던 단어가 어느덧 세계적인 쇼핑 축제의 이름이 되었다니, 참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온라인 쇼핑의 탄생: 사이버 먼데이, 블랙프라이데이의 쌍둥이 동생

블랙프라이데이가 오프라인 매장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오픈런’의 상징이라면, 사이버 먼데이는 디지털 시대의 산물입니다. 2005년, 전미소매협회(NRF)는 온라인 쇼핑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이벤트를 기획합니다. 그것이 바로 ‘사이버 먼데이’의 시작이었죠.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날은 월요일에 열립니다. 왜 하필 월요일이었을까요? 여기에도 재미있는 배경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가정용 인터넷 속도가 지금처럼 빠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봐 두었던 물건을 회사에 출근해 빠른 인터넷으로 구매하곤 했습니다. 이러한 직장인들의 ‘월요병 쇼핑’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사이버 먼데이가 탄생한 것입니다. 이제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대표하는 쇼핑 축제의 양대 산맥이 되었습니다.

쇼핑 축제의 그림자: 논란과 비판

화려한 할인 축제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합니다. 가장 먼저 지적되는 것은 ‘과소비’와 ‘환경 파괴’ 문제입니다. 파격적인 할인은 우리에게 필요 이상의 소비를 부추깁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구매한 물건의 80%가 얼마 사용되지 않거나 한 번도 사용되지 않고 버려진다고 합니다. 엄청난 양의 포장재 쓰레기와 전 세계를 오가는 배송 트럭이 내뿜는 탄소 배출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죠.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도 심각합니다. 폭주하는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물류센터 직원들은 살인적인 노동 강도에 시달립니다.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 때문에 매년 이 시기에는 대규모 파업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우리의 즐거운 쇼핑이 누군가의 고통 위에 세워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할인은 ‘진짜’ 할인일까요? 일부 판매자들은 할인 기간 직전에 가격을 올렸다가 내리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기만하기도 합니다. 결국 평소 가격과 별 차이가 없는 셈이죠. 또한, 이 기간을 노린 피싱 사기나 가짜 쇼핑몰도 급증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025년, 쇼핑은 어떻게 변할까?: 미래 트렌드와 전망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둘러싼 쇼핑 문화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쇼핑은 어떤 모습일까요?

  • ‘블랙 노벰버’의 시대: 이제 할인은 더 이상 하루나 이틀에 그치지 않습니다. 11월 한 달 내내 이어지는 ‘블랙 노벰버(Black November)’가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 모바일 쇼핑의 압도적 우위: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입니다. AI 기반의 개인화된 추천과 간편 결제 시스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입니다.
  • BNPL 서비스의 확산: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서비스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는 당장의 부담을 줄여주지만, 자칫 과도한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현명한 소비자의 부상: 계속되는 경제 불황 속에서 소비자들은 더욱 신중해지고 있습니다. 충동구매보다는 정말 필요한 물건의 ‘진짜’ 할인을 찾아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입니다.
  •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소비: 환경과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이나 노동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착한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 AI 쇼핑 비서의 등장: 인공지능이 나의 취향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고, 실시간으로 가격 변동을 알려주는 등 쇼핑 경험은 더욱 개인화되고 편리해질 전망입니다.

결론: 똑똑한 소비자가 현명한 쇼핑을 만든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는 이제 단순한 할인 행사를 넘어 우리의 소비 습관과 문화를 보여주는 거대한 현상이 되었습니다. 그 화려함 뒤에 숨겨진 역사와 사회적, 환경적 문제들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가오는 쇼핑 축제를 즐기되, 휩쓸리지는 말아야 합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 소비가 합리적인지 한 번 더 고민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변화하는 트렌드를 읽고, 다양한 이면을 성찰할 때, 우리는 비로소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지갑은 얇아져도, 현명한 당신이 이 쇼핑 게임의 진정한 승자입니다.


TL;DR: 핵심 요약

  • 블랙프라이데이 유래: 장부상 ‘흑자’ 전환이 아닌, 1960년대 필라델피아의 극심한 교통대란을 묘사한 경찰들의 용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사이버 먼데이 탄생: 2005년, 연휴 복귀 후 회사 인터넷으로 쇼핑하던 직장인들의 패턴에서 착안해 온라인 쇼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 쇼핑 축제의 그림자: 과소비로 인한 환경 파괴,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 가짜 할인 등 다양한 사회적 논란이 존재합니다.
  • 미래 쇼핑 트렌드: 쇼핑 기간이 11월 전체로 확대되고, 모바일, AI 개인화 추천, BNPL(선구매 후결제), 그리고 윤리적 소비가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유튜브 vs 틱톡: 디지털 영상 전쟁의 승자는?

유튜브와 틱톡 플랫폼 비교 인포그래픽 - 콘텐츠 길이, 동영상 포맷, 시청층, 분위기, 수익화 차이점 요약

블로그를 한동안 방치하다가 새로이 다시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쓰는 첫 글로 어떤 내용을 다뤄볼까 싶었는데 마침 요새 뜨고있는 유튜브 vs 틱톡의 비교가 궁금해졌습니다. 유튜버와 틱톡커가 새로운 세대에서는 다른 직업으로 인식이 된다네요? 유튜브 vs 틱톡, 디지털 영상 전쟁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두 플랫폼은 콘텐츠 소비 방식부터 수익 구조, 알고리즘까지 완전히 다른 전략으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1. 서론: 당신의 화면을 지배하는 두 거인

스마트폰 하나만 손에 쥐면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잠들기 전 침대에서, 혹은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당신의 하루는 긴 영상과 짧은 영상 중 어느 쪽에 더 많은 시간을 내어주고 있나요? 어쩌면 이 질문 자체가 무의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시간은 이미 두 거인에게 나뉘어 지배당하고 있으니까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디지털 영상 생태계의 두 공룡, 유튜브와 틱톡입니다. 하나는 방대한 정보의 바다 같고, 다른 하나는 눈을 뗄 수 없는 마법 같은 곳이죠. 과연 이 둘은 어떻게 다르고, 우리의 생각과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2. 1라운드: 기본 정보 & 누가 쓰고 있나?

모든 비교의 시작은 ‘누가, 어떻게 쓰는가’에서 출발해야겠죠.

유튜브는 ‘모두를 위한 영상 백과사전’에 가깝습니다. 교육부터 엔터테인먼트, 뉴스, 하다못해 고장 난 세탁기 수리법까지, 세상의 거의 모든 영상 정보가 이곳에 아카이빙되어 있습니다. 전 연령층이 사용하지만, 특히 15세에서 35세 사이 사용자들이 음악, 재미, 배움을 목적으로 활발히 활동합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인도, 미국, 브라질에서 강세를 보이죠. 재생 목록을 만들고, 채널을 구독하며, 속도를 조절하거나 자막을 번역해 보는 등 우리는 이곳에서 정보를 ‘탐색하고 학습하는’ 데 익숙합니다.

반면 틱톡은 ‘숏폼 영상의 마법사’라 불릴 만합니다. 짧은 순간에 사용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특화되어 있죠. 본래 Z세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25-34세가 가장 큰 사용자 그룹을 형성할 만큼 빠르게 세대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틱톡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추천 피드(For You Page)’입니다. 내 취향을 나보다 더 잘 아는 듯한 강력한 알고리즘이 쉴 새 없이 콘텐츠를 눈앞에 가져다 놓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콘텐츠를 ‘발견하고 즐기는’ 경험을 합니다.

3. 2라운드: 탄생 비화 & 성장 스토리

두 플랫폼의 현재 모습은 그들이 걸어온 길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유튜브의 시작은 흥미롭게도 ‘실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005년, 페이팔 출신 개발자 3인방은 영상 기반의 데이팅 사이트를 구상했지만 아무도 영상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그들은 “그냥 아무 영상이나 올리게 해볼까?”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습니다. 공동 창업자가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소개하는 “동물원의 나(Me at the zoo)”라는 소박한 영상이 그 위대한 역사의 첫 페이지였죠. 폭발적인 성장을 눈여겨본 구글이 2006년 거액에 인수했고, 이듬해 광고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직업을 탄생시켰습니다.

틱톡은 조금 더 전략적으로 태어났습니다. 여기에는 두 개의 뿌리가 있습니다. 하나는 10대들 사이에서 립싱크 영상으로 인기를 끈 ‘뮤지컬리’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강력한 추천 알고리즘의 ‘더우인’입니다. 2017년, 바이트댄스가 뮤지컬리를 인수한 뒤 두 앱의 장점을 결합하여 2018년 ‘틱톡’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잘 짜인 계획의 산물이었던 셈입니다.

4. 3라운드: 콘텐츠 전쟁!

그렇다면 각 플랫폼에서는 어떤 영상들이 사랑받고 있을까요?

유튜브는 여전히 긴 호흡의 영상에 강점을 보입니다. 차분하게 일상을 담아내는 브이로그, 깊이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 채널, 상세한 제품 리뷰처럼 시간을 들여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가 주를 이룹니다. 물론 틱톡의 성공에 자극받아 ‘유튜브 쇼츠’에 막대한 투자를 하며 숏폼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죠. 가로와 세로, 긴 영상과 짧은 영상 모두를 품으려는 ‘올라운더’ 전략입니다.

틱톡의 심장은 단연 15초에서 60초 사이의 짧고 강렬한 영상입니다. 간단한 춤 동작이 전 세계적인 챌린지가 되고, 재치 있는 코미디 영상이 순식간에 퍼져나갑니다. 특히 틱톡은 음악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되었습니다. 틱톡에서 유행한 음악이 곧바로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는 일이 이제는 흔한 공식이 되었죠.

5. 4라운드: 돈은 어떻게 버나?

크리에이터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문제, 바로 수익 모델입니다.

유튜브는 안정적이고 다각화된 수익 구조를 자랑합니다.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광고 수익의 55%를 배분받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이 가장 기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채널 멤버십, 라이브 스트리밍 중 후원(슈퍼챗), 상품 판매, 프리미엄 구독료 배분 등 창작자가 팬들과 직접 연결되어 수익을 낼 방법이 다양합니다. 지난 3년간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한 금액이 700억 달러가 넘는다고 하니, 그 규모가 짐작이 가시나요?

틱톡은 새로운 방식으로 수익의 기회를 열고 있습니다. 조회수에 따라 보상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더 주목할 부분은 라이브 방송 중 시청자가 선물하는 ‘가상 선물’과 ‘틱톡 샵’입니다. 영상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상품이 보이면 터치 한 번으로 바로 구매까지 이어지는 ‘발견형 커머스’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만들어내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6. 5라운드: 빛과 그림자

거대한 영향력에는 그만큼의 책임과 논란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유튜브는 오랜 시간 동안 저작권 침해, 가짜 뉴스, 혐오 발언 확산과 같은 문제와 싸워왔습니다. 조회수를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일부 크리에이터들의 윤리 문제도 끊이지 않죠. 또한, 추천 알고리즘이 사용자를 편향된 정보의 세계에 가둘 수 있다는 ‘확증 편향’의 위험도 늘 지적됩니다.

틱톡은 태생적 배경에서 오는 논란에 직면해 있습니다. 중국 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소유주라는 점에서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는 ‘국가 안보’ 우려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블랙아웃 챌린지’처럼 청소년들에게 위험한 유행을 퍼뜨리거나, 중독성 강한 알고리즘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7. 6라운드: 미래의 디지털 영상 세계

두 거인은 앞으로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을까요?

유튜브는 ‘AI와 커뮤니티’를 통해 진화하는 올라운더를 꿈꿉니다. AI가 영상 배경을 만들어주고, 자동으로 여러 언어로 더빙을 해주며, 크리에이터에게 콘텐츠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시청 기기가 모바일에서 TV로 넘어가는 흐름에 맞춰 거실 스크린에서의 경험을 최적화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틱톡의 야망은 명확합니다. 바로 ‘E-커머스 제국’입니다. 숏폼 콘텐츠와 쇼핑을 결합해 아마존과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공격적으로 틱톡 샵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Z세대에게 틱톡은 이제 단순한 놀이터를 넘어 새로운 정보를 찾는 ‘검색 엔진’의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8. 결론: 각자의 길을 가는 영상의 시대

유튜브 vs 틱톡의 긴 여정을 정리해 볼 시간입니다. 유튜브는 방대한 아카이브와 안정적인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접목하며 모든 영상 경험을 아우르는 제왕의 자리를 굳히려 합니다. 틱톡은 숏폼이라는 날카로운 무기와 강력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E-커머스라는 새로운 대륙을 정복하며 소비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두 플랫폼 모두 AI를 활용해 창작의 문턱을 낮추고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려 하지만, 동시에 개인 정보 보호, 유해 콘텐츠, 사회적 책임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있다는 공통점도 보입니다.

생각해 보면, 이 전쟁의 진정한 승자는 어느 한 플랫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결국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콘텐츠를 만들고, 즐기고, 공유하며, 때로는 비판하는 ‘우리’가 있으니까요. 이 두 거인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세상을 바꿔놓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입니다. 당신은 어느 쪽의 미래에 손을 들어주고 싶으신가요?

르노코리아는 국산차일까, 수입차일까? – 오해가 많은 이유

저희 아내가 어제 갑자기 “르노 자동차는 어느 나라 것이냐” 물어봅니다. 길에 돌아다니는 르노 “삼성” 자동차를 보고 물어보는 것 같은데, 갑자기 머리가 바빠집니다. 음 예전엔 르노 삼성 자동차였는데 최근에 르노 코리아가 됐지? 르노는 프랑스 브랜드인데 생산 공장은 한국에 있고.. 전엔 닛산차도 만든것 같은데 중국 지리차도 위탁생산을 한다는 얘기도 들은거 같고.. 그럼 이건 국산차인지 프랑스차인지 곧 중국차가 되는 건지..? 저도 영 모르겠더라구요. 일단 지배구조를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2000년 9월 르노삼성자동차 출범 당시는 르노 80% 지분

르노의 투자로 2000년 7월 14일 르노삼성자동차(주)가 설립되어 삼성자동차의 자산을 인수, 9월 1일 공식 출범했고, 기존 삼성자동차 법인은 청산되었다. 지분 구조는 르노그룹BV가 80.1%, 삼성카드가 19.9%를 보유하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나무위키 “르노코리아자동차”
https://namu.wiki/w/르노코리아자동차#s-2.2

1995년 이건희 회장에 의해 설립된 삼성자동차는 당시 부산에 연고를 두었는데요. 1999년 외환위기로 인해 적자가 쌓여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2000년 프랑스의 르노 그룹이 신설법인인 르노삼성자동차를 출범하여 삼성자동차의 자산을 인수하였습니다.

이때만 해도 외국 브랜드에 의해 인수되었으니 수입차가 된게 아니냐 싶기도 한데요. 하지만 모든 생산 및 연구시설이 국내에 소재하고 있고, 르노가 로열티를 주면서까지 삼성 브랜드를 사명에 포함시키려 한 노력으로 볼 때 국산차의 이미지를 계속 가져가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르노는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큰 기업이었지만, 한국에서의 존재감은 당시 미미했거든요.

르노 닛산 모델을 그대로 들여온 것만은 아니다

혹자는 르노코리아를 닛산과 르노 모델을 들여와서 팔기만 하는 회사라고 비판한 때도 있었는데요, 사실 기술력이 미미하던 삼성자동차 시절부터 닛산의 모델들을 주로 들여와서 파는 식의 배지 엔지니어링을 하였죠. 개인적으론 아직도 돌아다니는 1세대 SM5 차량을 보면 왠지 닛산의 기술력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이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하에서도 르노의 모델들의 국내 현지화 식으로 후속 모델들을 만들어냈으나, 이후 QM6 나 SM6 같은 차량들은 한국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하여 유럽 현지에 출시하는 식으로 르노코리아의 개발 역량이 역으로 전파되고 있는 상황이죠.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큰 차를 잘 못만드는(?) 프랑스 르노를 대신하여 르노코리아가 존재감을 나타내는 부분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르노삼성 출범 때부터 어엿한 연구소와 디자인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르노코리아입니다.

수입 모델은 있으나 수입차는 아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르노코리아 모델들 이외에 유럽 현지 모델들이 국내에 수입된 적도 있습니다. 상용 밴인 마스터, 전기차 조에 (ZOE), 르노삼성 QM3와 후속모델인 캡쳐, 소형 해치백인 클리오 입니다. 다들 판매량이 변변치 않아 현재는 마스터 밴 이외에는 모두 단종되긴 했지만, 르노코리아에서는 수입차 협회에 따로 가입을 하진 않고 계속 국산차 판매에 해당 모델들을 집계하였죠.

이는 해외에 본사를 둔 또다른 국내 브랜드인 GM 코리아와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GM 코리아 또한 국내에 생산 거점을 지니고 있는 브랜드이지만, 국산차와 수입차를 분리해서 판매 집계를 하고있죠. 수입차협회에도 가입을 하였구요. 물론 괜히 카테고리를 나눠서 꼴찌만 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을 샀지만, 이는 특정 수입 모델의 가격을 수입차 수준으로 올려받아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일례로 쉐보레 브랜드의 대형 SUV 트래버스는 신모델이 나오면서 가격을 동급 경쟁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초대형 SUV 인 타호의 가격은 경쟁 모델인 포드 익스페디션의 가격을 훨씬 웃도는 가격으로 출시되었거든요. 하지만 특이하게도 르노코리아는 국산차로 남아있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중국 지리차가 지분 인수하여 “3자 주주” 체제로

마침 찾아보니 올해 5월에 나온 르노의 보도자료가 있었는데요.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그룹인 길리그룹 산하 길리 오토모빌 홀딩스(Geely Automobile Holdings)가 르노코리아자동차 지분에도 34.02%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길리그룹의 지분 참여 이후에도 르노코리아자동차에 대한 르노그룹의 최대 주주 지위는 계속 유지된다. 

르노코리아 보도자료
https://www.renaultkoream.com/new/inside/news_view.jsp?syr=all&sort=&searchType=&searchStr=&index=1409&page=5

이렇게 지분 참여 후 지배구조는 아래와 같이 바뀐다고 하네요. 2000년 르노삼성차 출범 이후로 처음으로 바뀌는 것 같아보입니다.

Credit: SBS Biz

그리고 1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카드도 지난해 8월 보유 지분을 정리하겠다는 공시를 하였고, 아직은 매각 대상자를 찾지 못했을 뿐 르노 그룹과의 완전한 결별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다 탄탄해질 르노코리아의 그룹 내 입지

르노와 지리차의 전략적 연대는 르노코리아의 입지를 더 탄탄하게 만들것으로 보입니다. 르노는 지리의 앞선 전기차 기술을 발판 삼아 전동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싶어하며, 지리차는 기존의 볼보 기술을 활용하여 선보인 중국 내수형 브랜드 링크앤코 (Lynk & Co) 의 해외진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둘을 이어주는 교두보가 바로 르노코리아가 될 것이라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링크앤코 수출 차량의 생산기지로 르노코리아의 부산공장을 활용하면, 한미 FTA로 인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제약이 사라지게 됩니다. 또한 르노는 이미 링크앤코와 볼보, 폴스타 차량에 사용되고 있는 CMA 플랫폼을 활용하여 보다 손쉽게 전동화 모델 개발이 가능하며, 세부적인 내수모델 개발은 르노코리아가 맡게 된다고 하니 서로 윈윈의 상황이죠?

재미있는 것은 르노 그룹의 사이트에서 보도자료를 찾아보니,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엔 르노 그룹 차원에서 비중있게 보도자료를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르노삼성차 시절의 보도자료를 검색해보면 딱히 단독 보도자료를 찾아보기는 어렵고, 단순히 연례 판매실적에서 지역 (Korea) 실적 정도로만 짧게 다루는 수준이었거든요. 향후 르노코리아의 주도로 개발된 또 다른 글로벌 모델이 나오길 기대하는 바입니다.

마치며..

솔직히 그냥 르노코리아의 정체성이 궁금해서 시작하게 된 글인데, 찾아본 내용들이 너무 방대하고 글이 산으로 가는 것 같아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다루지도 못한 내용이 많은데 그냥 저의 마음대로 대충 짧게 정리하였습니다.

글을 적으면서 르노코리아는 정체성은 국산차이지만 유럽적인 취향을 녹여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브랜드?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이 유럽적인 취향이 독일스러운 취향이 아니라 그런지 국내 시장에서 완벽히 안착을 못하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큰틀에서는 르노인데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서 개발을 하자니 참 어려운 부분이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도로에 널리고 널린 국내 브랜드 이외의 선택지로 오래 자리매김 해온 것은 상당히 높이 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론 왠지 국산차 브랜드로 자신들을 정의하는 것은 양날의 칼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래도 인지도 측면에서는 조금 유리하겠지만, 경쟁 모델 대비 가격을 고려해야 하다보니 내수 모델에는 넣지 못하는 기술도 많고 들여오기 힘든 모델들도 많겠죠. 큰 맘먹고 들여왔는데 국산차 브랜드가 무슨 이 가격이냐 하고 외면당한 모델도 실제 있었구요. 그러다보니 왠지 운신의 폭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독일 수입차 브랜드들은 저렴이부터 초고성능 라인업을 모두 갖추고 있지만 국산차는 아무래도 소비자가 기대하는 바가 높진 않으니까요.

하지만 르노 그룹 차원에서도 “르놀루션 (Renaulution)” 이라고 브랜드 이미지 전략을 발표했고, 르노코리아도 최근 CI를 변경하며 변화를 천명했죠. 통돌이 세탁기 로고는 왜 아직 그대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르노코리아가 점차 삼성과 결별을 꾀하듯 향후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에도 어떠한 변화를 줄지도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좀 변태 취향인지 모르겠는데 저는 마이너한 친구들을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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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미리 알림 vs 갤럭시 리마인더 – 함께 쓸수는 없을까?

할 일 목록 앱 아이콘, 알림 아이콘, 체크리스트 아이콘

개인적으로 아이폰에서 가장 잘 쓰는 기본 앱을 꼽으라면 저는 “미리 알림 (Reminder)” 이 떠오르는데요. 캘린더에 스케줄을 가득 채우는 편은 아니지만 할 일들은 꽤 있는지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브폰으로 갤럭시 폴드 4를 구입했는데, 여기에도 미리 알림과 비슷한 “리마인더” 라는 앱이 있네요? 업무 관련 내용도 아이폰에 저장을 해왔던지라 갑자기 앱을 바꾸고 싶지는 않고.. 그런데 조금 찾아보니 두 가지 앱을 모두 사용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두 앱을 이어주는 Microsoft To Do

일단 준비물은 Microsoft 의 To Do 앱 입니다. Microsoft 의 할 일 알림 앱인데요, 이 앱을 설치 후 초기 세팅을 하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스마트폰 설정에서 Outlook 계정의 미리 알림 동기화 설정 화면
iOS 설정에서 Outlook 계정의 ‘미리 알림’ 동기화를 활성화한 화면

그 다음은 이렇게 만든 Microsoft 계정을 각 기기에 추가합니다. 아이폰 미리 알림과 갤럭시 리마인더 모두 외부 계정 추가가 가능한데요, Microsoft 계정을 추가하여 미리 알림을 가져오도록 설정할 것입니다.

아이폰에서 Microsoft 계정 추가하기

iPhone 설정에서 미리 알림 앱 표시한 화면
아이폰 설정에서 미리 알림 앱과 Outlook 작업이 연동되도록 설정한 화면
iPhone 설정 › 미리 알림 앱 설정 화면 — 계정 메뉴 표시
아이폰 설정에서 미리 알림 앱의 ‘계정’ 항목이 표시된 모습
iPhone 설정에서 미리 알림 앱의 계정 동기화 항목 화면
아이폰 설정 메뉴에서 미리 알림 앱 계정 동기화 설정 화면
iPhone 설정 › 미리 알림 앱의 계정 목록 화면
아이폰 설정에서 미리 알림 앱에 연결된 계정 목록 화면
iPhone Outlook 계정에서 ‘미리 알림’ 동기화 옵션이 활성화된 화면
Outlook과 iOS 미리 알림 앱 연동을 위한 동기화 옵션 활성화

혹시나 애플의 메모 앱과 Microsoft 원노트가 동기화가 될까 싶어서 메모를 켜봤는데, Outlook 메모가 동기화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Outlook 메모라는게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여기까지 설정하면 아이폰의 미리 알림 앱에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iOS 미리 알림 앱 목록에 Outlook 리스트가 추가된 화면
Outlook 작업 리스트가 iOS 미리 알림 앱에 동기화됨

갤럭시에서 Microsoft 계정 추가하기

갤럭시에서는 Microsoft 계정 추가가 보다 직관적입니다.

Samsung 리마인더 앱에서 Microsoft To Do 목록의 ‘테스트’ 작업 표시 화면
Microsoft To Do의 작업이 Samsung 리마인더에 연동된 모습
iPhone 설정에서 미리 알림 앱 계정 목록 및 계정 동기화 메뉴가 표시된 화면
아이폰 설정에서 미리 알림 앱 계정과 동기화 옵션을 확인하는 화면

이제 동기화가 되었습니다

이제 아이폰 – Microsoft To Do – 갤럭시 연동이 되었습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Microsoft 앱 싱크 이전에 아이폰 혹은 갤럭시 로컬에 저장된 할 일들은 Microsoft 앱으로 옮겨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향후에는 어느 앱에 할 일을 기록하던지 이제 각 기기에서 연동이 가능합니다.

iPhone 설정 또는 iOS 화면에서 Microsoft To Do 작업 리스트가 표시된 화면
iPhone에서 Microsoft To Do 앱 또는 iOS 미리 알림과 동기화된 작업 목록
iPhone 리마인더(Reminders) 앱의 작업 목록 화면
iPhone 리마인더 앱에서 표시된 할 일 목록
갤럭시 리마인더(Reminder) 앱에서 작업 목록이 표시된 화면
Android 갤럭시 리마인더 앱에서 표시된 할 일 목록

추가적인 설정

Microsoft To Do 앱의 기본적인 카테고리는 “작업” 입니다. 이것을 지우거나 다른 것으로 고쳐보려고 수차례 시도했지만 이것은 디폴트 옵션인것 같네요. 신규 카테고리를 만드시려거든 아예 새로운 항목을 추가해야 합니다.

또한 Microsoft To Do 앱은 PC 에서도 사용 가능한데, 오히려 사용성은 스마트폰 앱보다 PC 앱이 더 뛰어납니다. 시작 표시줄에 고정되어 리마인드 해주고, 새로운 항목을 추가하는 것도 간편하더라구요. 각 휴대폰에서 설정이 끝났으면 굳이 Microsoft 앱은 놔둘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그냥 삭제해 주었습니다.

마치며..

예전에는 애플과 안드로이드 간에 크로스 플랫폼 식으로 연동하는 게 쉽지는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은 제조사나 플랫폼 고유의 서비스로 사용자를 락인 하려는 전략이 엿보이지만, 써드파티 앱 등을 활용하여 이렇게 연동을 하니 각자의 장점을 취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연동이 가능할 지 향후에도 찾아볼 예정입니다. 이를테면 삼성 노트에 펜으로 그린 노트가 애플 메모에서 보는 것이 가능하다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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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vs 앤드류 카네기 – 이름은 같지만 관계는 전혀 다르다

요즘 유명 자기계발서 저자 데일 카네기 (Dale Carnegie) 의 “자기관리론” 을 읽고 있습니다. 리디에서 책 한 권 값으로 두 권 구매가 가능하길래 고전을 읽는 느낌으로 읽고 있죠. “자기관리론”의 원저 제목은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 인데요. 풀어쓰면 “걱정 그만하고 삶을 사는 법” 정도로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아마 최초에는 번역서 제목을 뽑기 어려워서 “OO론”으로 뭉뚱그렸을 수 있겠지만 제목처럼 그렇게 어려운 책이 아니니 일독을 추천합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카네기에 대한 의문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카네기는 이 데일 카네기 (Dale Carnegie) 말고도 앤드류 카네기 (Andrew Carnegie) 가 있죠. “철강왕”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인물이죠?

앤드류 카네기는 미국 굴지의 철강회사 US Steel 의 창업주이자 자선가입니다. JP 모건에 자신의 회사를 매각 후 자선사업을 활발히 펼쳤는데, 카네기 멜론 대학, 피츠버그의 카네기 뮤지엄, 그 유명한 카네기 홀 등이 그의 업적입니다. 카네기 재단에 따르면 앤드류 카네기의 재산을 현재로 환산 시 총 3천90억불 정도 된다고 하는데, 한화로 치면 413조원 가량되고, 현재 세계 1위 부자인 일론 머스크보다도 (현재 약 225조원) 많은 재산입니다.

이런 앤드류 카네기 만큼이나 데일 카네기 역시 최초로 본격적인 자기계발서를 펴내고 지금까지 처세술과 자기계발 분야에서는 여전히 손꼽히는 위인입니다. 데일 카네기 역시 부유한 카네기 가문의 일원일까요?

사실 데일 카네기는 철강왕 카네기와 관련이 없다

네, 사실 데일 카네기는 철강왕 카네기와 일절 관련이 없었습니다. 데일 카네기의 성씨인 “카네기”의 영문 스펠링도 원래 “Carnagey” 였는데, 1913년 그는 철강왕 카네기와 같은 “Carnegie” 철자로 이름을 바꾸게 되죠. 우연일까요?

데일 카네기는 군 복무 이후 YMCA 에서 Public Speech 강의를 했는데, 수강생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좋은 수업이었다고 합니다. 대학 졸업 이후 쌓은 영업 경력을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했는데, 주로 세일즈맨들이 큰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긴장하거나, 공포감이 엄습할때 용기를 불어넣는 방법 등을 교육했다고 하네요.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Effective Speaking and Human Relations” (효과적인 화법과 인간관계) 수업을 들으려고 몰려들었고, 데일 카네기는 2년 만에 YMCA를 떠나 자신만의 아카데미를 뉴욕에 차렸다고 합니다.

1913년에 데일 카네기는 자신의 첫 책인 “Public Speaking and Influencing Men of Business” (대중 연설과 영향력 있는 사업가들) 를 출간했습니다. 데일 카네기는 당시 수입이 일주일에 500달러나 될 정도로 유명 강사가 되었는데, 당시 판매되던 자동차인 포드 Model T 의 가격이 500달러 정도였다고 하네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500만원 정도?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데일 카네기는 1916년 뉴욕 카네기 홀에서 자신의 강의를 진행했는데, 역시나 그의 강의는 모두 완판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데일 카네기는 자신의 성씨인 “Carnagey” 를 철강왕 카네기와 같은 “Carnegie” 로 바꾸게 되는데, 자신의 이름을 철강왕 카네기의 가문과 연관이 있게끔 사람들이 인식하도록 만드는 다분히 의도적인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 당시 데일 카네기는 이름의 중요성에 대한 그의 이론을 이미 정립했었고, 이후 그의 유명한 저서인 “인간관계론”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에서도 이름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많이 나오거든요.

결국 두 사람은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이었지만

아마 데일 카네기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과거 수강생이나 지인들은 이러한 미묘한 이름의 변화에 대해 별다른 느낌이 없었을 겁니다. 애당초 데일 Carnagey 가 철강왕 Canegie 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테니까요. 하지만 그를 몰랐던 대다수의 대중들에 대해서는 이러한 변화는 강력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그의 저서 “인간관계론” 하나만 봐도 데일 카네기의 살아 생전에만 5백만 부를 판매했다고 하며, 전세계적으로 번역되어 지금까지도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또한 데일 카네기가 세운 Dale Carnegie Institute 는 현재까지 전세계 90개국에서 리더십 및 HR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국제적인 교육기관이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도 자신의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의 성공이 학위가 아닌 Dale Carnegie Institute 에서 받은 교육 덕분이라고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네요.

유명한 인물, 소위 Big Name 에 편승하는 전략은 이외에도 많습니다. 비슷한 예로 유명한 인물의 이름을 담은 제목으로 클릭을 불러일으키는 기사들이나 글, 혹은 유투브 영상들이 있겠죠? 아무도 모르는 주제에 대해서 시간과 수고를 들여 컨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의 노력도 높이 살만 하지만, 실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글은 따로 있죠. 데일 카네기는 이미 이러한 대중의 습성을 그 옛날에 이미 알고 있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데일 카네기의 유명인에 편승하는 전략은 이름 뿐 아니라 그의 저서에서도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의 저서에서 나오는 일화들은 아무개씨가 아닌 실제 인물들의 것이며, 그 인물들 또한 유명인들입니다. 이를테면 에이브러햄 링컨, 프랭클린 루즈벨트나 벤자민 프랭클린 같은 사람들 말이죠. 성공한 유명인들의 일화를 차용함으로써 메시지의 임팩트를 높이고 대중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식입니다.

처세술이나 Public Speaking 에 대한 이론이 채 정립되지 않았던 20세기 초에 이런 전략을 구사했던 데일 카네기의 통찰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데일 카네기가 만일 요새 사람이었다면 마케팅 천재 혹은 엄청난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가 되지 않았을까요?

카네기 이름을 차용한 사람이 또 있다?

철강왕 카네기의 이름을 차용한 당시 유명인은 데일 카네기 뿐은 아니었습니다. Hattie Carnegie (해티 카네기) 라는 여성인데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 여성은 1889년에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태어난 유대인입니다. 본명은 Henrietta Kanengeiser 인데, 1900년에 가족과 뉴욕으로 이민을 오는 배 안에서 그녀는 한 승객에게 당시 미국에서 가장 부자인 사람이 누군지 물었고, 그 답은 모두 알다시피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였습니다. 어린 해티는 그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성을 카네기라고 지었다는군요. 매우 당돌하죠?

결과적으로 해티 카네기는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미국 패션계에 한 획을 그은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앞선 스타일을 자신의 브랜드에 녹여내었고, 수작업으로 제작하던 자신의 브랜드에 기성복 라인을 추가하여 회사를 스케일업 하였습니다. 그녀의 드레스 제품군은 캘리포니아에서, 특히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인기였다고 하는데, 아마 이런 유명세에도 그녀의 이름이 한 몫을 했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후 그녀는 스포츠웨어와 보석류 등 새로운 브랜드들을 출범시켰고, 당시 유명 디자이너들을 고용하여 시대마다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콜렉터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하네요.

아직까지 해티 카네기의 브랜드가 남아있는지 궁금했는데, 1956년 그녀의 사후 브랜드가 조용히 쇠락한 느낌입니다. 뉴욕 타임즈의 한 기사에서 해티 카네기의 리테일 샵이 문을 닫는다는 기사 이후로 기성복 Wholesale Business 에 집중하는 것 같았지만, 이후에 딱히 정보를 찾아보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해티 카네기는 데일 카네기와 함께 철강왕 카네기의 이름에 기대어 성공한 또 다른 인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마치며..

간단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이번 글은 쓰다보니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해티 카네기의 정보를 모으던 중 재미있던 부분은, 당시 미국으로 이민오던 사람들이 자신의 성을 카네기라고 짓는 것이 그 시대의 유행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재력과 유명세가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졌다는 이야기겠죠?

하지만 그 많은 카네기 중에 성공한 카네기로 손꼽히는 이들이 극히 일부인 것은, 유명인의 이름에 기댄 것에 그치지 않고 성공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성공의 레시피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일단 소박하게 아직 다 읽지 못한 데일 카네기의 책부터 완독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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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itcoin) 이 금이나 은보다 낫다? – 투자 자산 비교 관점에서 본 현실적인 답

요새 비트코인 (Bitcoin) 이 난리입니다. COVID-19 사태 직후 1코인 당 5천불 대 하던 것이 2021년 1월 2일 기준으로 3만불 언저리에 다다랐네요. 떡상도 이런 떡상이 없어보입니다.

제목이 조금 자극적인가요? 최근 저도 비트코인을 조금씩 매입하기 시작했는데, 관련해서 좀 알아보던 중에 우연히 보게 된 아래 영상 동영상의 제목이 저렇습니다. 다른 좋은 영상도 많긴 한데, 지난 번에 달러 가치와 인플레이션을 다룬 글과 우연히도 연결되는 것 같아 일단 이 영상으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가라사대

이 영상에 나오는 분은 그 유명한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Robert Kiyosaki) 입니다. 사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이후로 이 분의 근황을 거의 모르고 살았는데, 찾아보니 뭐 파산 신청도 하시고 어쩌면 이것도 재테크의 일환일지도 지금은 엄청난 구독자 수를 자랑하는 유투버가 되셨네요.

이 영상은 이 분이 일전에 올린 트윗에 대한 해설인 것 같은데, 해당 트윗은 이렇습니다.

.. What counts is not price,
but how many coins of gold, silver, or Bitcoin you own.

중요한 것은 가격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금, 은 (코인) 혹은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냐는 것이다.

Robert Kiyosaki

곤두박질 치는 달러화의 가치

로버트 기요사키는 1971년 닉슨의 금태환 정지 이후로 미국이 무한정 달러를 찍어내자 달러는 그야말로 “Fake”가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2020년 한 해 동안 COVID-19 때문에 찍어낸 달러화가 미국 역사 첫 200년간 찍어낸 돈보다 많다고 하며, 달러화가 가치가 점점 떨어지는 종이 쪼가리가 되어가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이 종이 돈을 열심히 저축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합니다. 달러 가치변화 그래프는 여기 여기서 그는 저축대신 금, 은, 여유가 된다면 비트코인을 사라고 합니다.

달러화가 무한정 풀리면서 이자율도 함께 내려갑니다. 1974년에는 1백만불 (약 11억원)의 돈을 저축하면 연 15% 이자를 주었는데, 지금은 2%도 안된다는 거죠. 1억 5천 이자와 2만불 이자는 확실히 큰 차이이긴 합니다. 가뜩이나 달러 가치도 떨어지고, 이자로 받는 돈도 적어지는데 사람들은 아직도 자식들에게 가치도 없는 종이 쪼가리 달러화를 저축하라고 설파한다는 겁니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 (Fed) 에 대한 불신도 상당합니다. COVID-19 사태가 끝나더라도, 이미 미국의 부채 비율은 미국 국내총생산 (GDP) 의 130% 가량 되고, 노령 연금도 바닥이 나서 미국은 앞으로 계속 달러를 찍어낼 수 밖에 없다고 로버트 기요사키는 보고있습니다. 더욱이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던지 간에, 사회 안정을 위해서 돈을 더 풀어야 하고, 이는 달러 가치의 추가하락을 의미합니다.

비트코인이 금, 은보다 더 나은 이유?

수량을 무한정 뽑아내는 달러와는 반대로 금, 은 그리고 비트코인은 수량이 한정되어 있고, 그에 따라 가치가 앞으로 계속 상승한다는 게 이 분의 논리입니다. 거기에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이므로 물리적인 한계가 없다는 점이 금, 은보다 낫다고 하는 이유입니다. 굳이 더 나은 이유를 꼽자면 그렇지만, 로버트 기요사키는 계속 강조합니다. “무엇이 낫냐는 중요하지 않으며, 계속 사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은은 그나마 아직 저렴하다는 꿀팁과 함께

지난 번에 달러 가치의 하락에 대한 글을 쓴 뒤로 이 영상을 보니 저에겐 꽤 설득력이 있는 얘기로 들립니다. 2천1백만 개로 수량이 정해져있는 것도 그렇고, 최근엔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입이 비트코인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 비교적 전통적인 금융기관인 Paypal 이 비트코인 거래를 시작한 것도 인식 변화에 한 몫 했다고 저는 보는데요.

마치며..

어떠신가요? 개인적으로 저는 비트코인의 불안한 변동성과, 일반 화폐보다는 떨어지는 사용성 그리고 혹시 모를 보안성 문제가 아직 투자를 꺼려지게 하는 요소이긴 합니다만, 로버트 기요사키의 영상은 작게나마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는 영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의견이고, 로버트 기요사키의 트윗을 쭉 훑어보니 어떤 것은 비관론을 넘어 종말론 수준의 언급도 있어 일단 참고만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아까 확인 해보니, 트럼프가 최근 서명한 부양책의 지원금이 은행에 벌써 꽂혔던데, 로켓배송 돈 들어오면 무얼 할까 고민하던 차에 비트코인 투자도 진지하게 고민되게 만드는 밤입니다.

1달러가 다 같은 1달러가 아니라고? – 달러 가치의 변화와 인플레이션

US Dollar Value

인플레이션 (Inflation) 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어른들께서 “내가 젊을 때는 짜장면이 몇백원이었는데” 하는 식의 말씀을 한번 쯤은 들어보신 적 있을겁니다. 어릴 때의 저는 짜장면이 옛날에는 더 싸서 좋겠다는 생각을 마냥 하곤 했었는데요. 현재 짜장면이 더 비싸졌다는건 옛날보다 물가가 상승했고, 그만큼 원화의 가치가 떨어져서 같은 짜장면을 사먹는데 더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으로 봐야겠죠. 이처럼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거나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원화가 아닌 미국 달러의 가치는 어떻게 변화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아래 세인트 루이스 연준의 FRED 통계 자료는 1913년 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미국의 구매지수를 나타내고 있는데, 과거의 달러가 현재 얼만큼의 가치를 갖고 있는지 대략적으로 알아볼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위 그래프에서 회색으로 칠해진 세로 막대는 미국의 불황기를 나타내는데, 전반적으로 우하향하는 그래프가 1929년을 기점으로 크게 출렁입니다. 저 때가 바로 미국의 대공황 (The Great Depression) 이고요, 대공황이 끝난 1933년 이후로 그래프는 다시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1913년 1월 100달러의 가치는 2020년 11월 기준 3.77달러

위 자료를 토대로 1913년 1월 100달러 (11만원, 달러 당 1,100원 기준)의 가치가 현재까지 어떻게 변화하는지 10년 단위로 계산을 간단하게 해보았습니다.

  • 1923년 1월 : 58.46 달러 (약 64,305원)
  • 1933년 : 76.18 달러
  • 1943년 : 58.11 달러
  • 1953년 : 36.84 달러
  • 1963년 : 32.29 달러
  • 1973년 : 23.90 달러
  • 1983년 : 10.03 달러
  • 1993년 : 6.89 달러
  • 2003년 : 5.40 달러
  • 2013년 : 4.26 달러
  • 2020년 11월 현재 : 3.77 달러 (약 4,150원)

그 말인즉슨, 극단적인 예로 만일 1913년부터 2020년까지 급여 인상없이 매년 100 달러의 연봉을 받았던 (수명이 매우 긴..) “김 씨”가 있었다 치면, 김 씨가 연봉 100 달러로 매년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은 점점 적어져 2020년에는 100 달러의 돈으로 5불 (5,500원) 어치의 물건도 못 산다는 뜻입니다. 물가가 엄청나게 오르고 살기가 팍팍해졌다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물가가 올라서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만일 김 씨가 2020년에도 1913년과 동일한 구매력을 유지하려면 얼마를 연봉으로 받아야 할까요?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의 이 인플레이션 계산기에 따르면 김 씨는 현재 기준으로 2,655.40 달러 (약 292만원) 의 연봉을 받아야 1913년과 동일한 수준의 생활을 유지하면서 살겠네요.

미국의 여러 재화의 가격 변화는?

앞서 예를 들었던 짜장면처럼, 미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물건들은 역사적으로 가격이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2019년 야후의 기사에서 다음 재화의 가격 변화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평균치라서 실제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새 자동차
  • 1913년 가격 : 평균 1,432.89 달러 (약 158만원)
  • 2019년 가격 : 평균 약 35,444 달러 (약 3,898만원)
주택
  • 1970년 가격 : 평균 25,000 달러 (2,750만원)
  • 2019년 현재 가격 : 약 407,300 달러 (약 4억 4천만원)

    인플레이션만 놓고보면 1970년 가격은 현재 약 $163,933.20 정도 (약 1억 8천) 되어야 한다는데, 이 외에 다른 요소들이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 같네요.
Half-gallon (1.89L) 우유
  • 1918년 가격 : 28 센트 (약 3백원)
  • 2019년 현재 가격 : 약 2.01 달러 (약 2,200원)
영화 티켓
  • 1960년 가격 : 75센트 (825원)
  • 2019년 현재 가격 : 약 13.69 달러 (약 15,000원)

    1960년 당시에도 저렴한 편이었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현재 티켓 당 $6.34 (약 7천원) 정도 해야 한다는데, 그것보단 많이 오른듯 합니다.
휴대용 맥 컴퓨터
  • 1989년 가격 : 6,500 달러 (715만원)
  • 2019년 현재 가격 : 약 1,000 달러

    1989년도에 애플 매킨토시 컴퓨터의 휴대용 버전이 나왔는데, 7킬로그램이 넘어가는 무게에 가격은 7백만원이 넘었다고 하네요. 인플레이션 적용 시 $13,304.17 (약 1,463만원) 이라고 하지만 요새는 기술발전으로 약 $1,000 만 주면 훨씬 좋고 가벼운 성능의 맥북을 살수 있으니 격세지감입니다.

    반면 이러한 기술발전은 스마트폰이나 랩탑 등 특정 제품의 가격을 계속 올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떨어뜨리다보니 소비자 물가지수 (CPI) 를 이용한 인플레이션 계산의 신뢰도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하네요. 더 설명하자니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넘어갑니다 ㅎㅎ

내가 태어난 해 한국 짜장면 값은 얼마였을까?

찾다보니 정말로 과거에 짜장면 값이 얼마였는지 통계로 알려주는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바로 한국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 안에 있는 “통계로 시간여행” 이라는 사이트 입니다. 단순히 통계지표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관련된 문화적 지표까지 결합해서 보여주는 시각화 컨텐츠인데, 몇 가지 해보니 재미있고 기발한 컨텐츠입니다. 작년 이맘때 새로 나왔나 본데, 홍보가 더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아래에도 링크 달아봅니다.

https://kosis.kr/visual/statisticTimeTour/index/index.do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 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한 국가의 통화량 팽창이 경제 성장을 웃도는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봅니다.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각 나라의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정책을 펼치게 되죠.

미국의 경우,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 (Fed) 내의 정책 수립기관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에서 이러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여기에서 목표치로 잡은 중기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입니다. 인플레이션이 2%를 상회할 경우 경제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여, 연준에서는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월가의 예측 “30년간 못봤던 인플레이션이 온다?”

사실 통계청 사이트 얘기하고 글을 줄이려고 했는데.. 오늘 마침 이런 기사를 보아서 글이 길어졌습니다. 하하하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도 낮추고, 돈도 많이 풀고 하다보니 유동성 규모가 커지고, 이로 인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이야기이죠. 그런데 기사 속 전문가의 요지는 인플레이션 그 이후에 있습니다. 바로 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과도한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려버리는 상황이 오고, 이로 인해 주식시장이 타격을 입을수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왜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까요? 금리가 오르면 기업이나 소비자가 돈 쓰는 것을 줄일테고, 이것이 주식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기업은 올라간 이자율을 감수하면서까지 돈을 빌려 투자를 하지 않을테고, 소비자들은 저축 등의 상품이 이자율이 올라가면 돈을 안쓰고 저축을 하겠지요.

앞서 언급한 기사에는 반대되는 견해도 있습니다.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는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고 이로 인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지요. 연준이 이미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천명했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기에는 실업률 등의 지표가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실제 인플레이션이 과도하게 올지, 연준이 이에 대한 대응을 할지는 2021년이 되어봐야 알 수 있겠지요. 코로나 사태가 어떤 국면으로 접어들지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부분인 것 같구요.아직 오지 않은 것에 대한 과도한 걱정보다는 이런 가능성에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이런걸 잘 못해서.. 2021년 기념으로 다시금 마음 다잡아 봅니다.

넷플릭스 “퀸즈 갬빗” 이 가져온 체스 열풍?

지난 10월 23일 첫 방영된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퀸즈 갬빗 (Queen’s Gambit)” 은 최근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시청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남성 플레이어가 독보적인 체스 판에 혜성처럼 등장한 천재적인 여성 플레이어 베스 하먼 (Beth Harmon) 이 정상을 차지하는 과정을 매력적으로 그린 미드인데요. 소설가 월터 테비스 (Walter Tevis) 가 1983년 발간한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한 이 7부작 미니시리즈는 방영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기록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일례로 방영이 시작된지 28일만에 6천2백만 가구에서 시청을 했다고 하니, 가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이 드라마는 줄거리나 영상미도 완성도가 높지만, 미묘한 체스의 기술이나 전략 차이가 승패를 좌우하는 상황을 자주 연출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체스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뒤늦게 체스를 시작했지만 제 자신이 마치 주인공 베스 하먼처럼 쟁쟁한 선수들을 격파하는 어이없는 그림을 괜시리 상상도 해보고, 또 한편으론 서양의 장기인 체스를 상식처럼 알아두면 괜찮겠다는 생각도 든 것도 이유 중 하나이구요. 그런데 최근 블룸버그에서 나온 기사에 따르면, 요새 저같이 체스에 관심을 갖게된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하는데, 그 주요한 원인으로 바로 이 드라마 퀸즈 갬빗을 꼽고 있습니다.

온라인 체스로 몰려든 사람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유명 체스 게임 웹사이트인 Chess.com 은 올해 3월 팬데믹 이후 신규 회원이 꾸준히 늘었지만, 넷플릭스에서 퀸스 갬빗이 방영되기 시작한 이후 11월 한달 동안만 280만명의 신규 회원이 증가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료로 체스를 즐길수 있는 또다른 사이트인 Lichess 에서는 2020년 11월 한달 간 무려 7천 8백만건의 게임이 진행되었다고 하는데, 전년 동기에 비해서 두 배 늘어난 수치라고 합니다.

Chess.com 의 신규 회원 수 증가를 나타내는 그래프
Source: Bloomberg Businessweek

또 하나 특이한 점은 퀸즈 갬빗 방영 이후로 Chess.com 에 유입된 신규 회원들의 성별 분포인데요, 기존 Chess.com 의 회원 성비가 여성 22% / 남성 78% 였던데 반해 신규 회원의 성비는 여성 27% / 남성 73% 로 더 상승했다고 하니, 퀸즈 갬빗의 주인공 베스 하먼이 남자들을 보기좋게 눌러버리는 모습에 많은 여성들이 동기부여를 얻은 것 아닐까 싶습니다. 초반에는 베스 하먼이 게임 전적도 없는 나이어린 여성이라는 점에 다른 남성 선수들이 대놓고 업신여기는 장면도 부각되거든요.

퀸즈 갬빗 방영 전후 Chess.com 의 성비 변화
Source: Bloomberg Businessweek

미국 소비시장에 불어닥친 퀸즈 갬빗 열풍

퀸즈 갬빗의 파급력은 미국 소비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NPR 의 기사에 따르면, 6가지 체스 세트를 판매하는 유명 장난감 업체인 Goliath Games 의 경우 11월 한 달간 체스 세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1,048% 상승했다고 하며, 다른 업체인 Spin Master 또한 Triple-digits (100% 혹은 그 이상) 판매량이 성장했다고 하네요. 중고 거래 사이트인 eBay 에서도 퀸즈 갬빗이 방영되기 시작한 이후 체스 세트 및 액세서리 판매가 215% 상승했다고 하는데, 왠지 체스를 하다가 안하고 처박아 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 드라마가 더없이 고마울 수 없겠네요.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건 eBay 에서 나무로 만든 체스가 플라스틱, 전자 (뭐지) 그리고 유리 체스를 합친 것보다 9배 더 수요가 높다고 하는데, 아마 퀸즈 갬빗의 배경인 냉전 시대의 “갬성”을 함께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Goliath Games의 Pressman 체스세트

새로운 플랫폼과 클래식 체스의 만남

퀸즈 갬빗의 인기에 힘입어 새로이 빛을 보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바로 실제 체스 경기를 하는 프로 선수들입니다. 올해 팬데믹으로 인해 프로 선수들은 경기가 취소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Twitch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단순히 그간 고리타분하다고 느껴져서 시청자 수가 많지 않았던 체스 경기가 이제는 프로 선수 간의 경기를 온라인으로 방송하며 거기에 중계 / 해설까지 곁들이는 정도가 되었다고 하니,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인것 같습니다. 여기 링크를 누르시면 Twitch 스트리머 GMHikaru 의 비디오를 보실수 있는데, 무려 73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체스 그랜드마스터 (체스 플레이어의 최고등급) 입니다. 이런 세계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역시 세상은 넓고 모르는건 많나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Chess.com 에서는 분명히 이러한 체스 열풍을 반기는 눈치입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아예 퀸즈 갬빗을 테마로 한 장문의 글과 가상의 인물인 베스 하먼의 인물 분석까지 내놓고 있는데, 퀸즈 갬빗 드라마를 넘어 더 심도있는 체스 정보를 알기에 좋은 자료인듯 합니다. 영문 사이트이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해당 링크들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찾아보니 Chess.com 은 한글로도 이용 가능하니 퀸즈 갬빗을 보시고 체스에 도전해 보시고 싶은 분들은 좋은 기회가 될듯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Dr. Wolf 라는 어플을 해봤는데, 초보도 차근차근 배우기 좋은 앱인 것 같습니다. iOS안드로이드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세계 체스 강국은 어디일까?

앞에서 잠시 언급한 그랜드마스터(Grandmaster, 줄여서 GM)는 세계 체스 연맹 (FIDE) 가 인정하는 체스 플레이어의 최고 등급입니다. 그렇다면 그랜드마스터가 제일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1위는 바로 러시아로 현재 256명의 GM 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위는 미국으로 101명의 GM을 보유하고 있는데, 러시아와의 차이가 압도적이죠. 퀸즈 갬빗에서도 미국 선수들이 소련의 선수들을 가벼이 보지 않던 이유가 여기에 있던 것 같습니다. 3위가 의외로 중국입니다. 48명의 GM 을 보유하고 있네요.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세계 체스계에서 어떤 위치일까요? 세계 체스연맹 (FIDE) 랭킹에 따르면 국가랭킹으로는 90위이며, 그랜드마스터는 1명인데 이 GM의 이력이 특이합니다. 알렉세이 김이라는 분인데, 알고보니 러시아에서 GM을 땄지만 소속 연맹은 한국 체스연맹인 우즈벡 고려인 4세라고 하네요. 고려인 1세였던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대한체스연맹으로 2006년 이적했으나, 최근 활동을 찾아보기 어려운 점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랜드마스터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겠지요. 퀸즈 갬빗의 선풍적인 인기가 대한민국에도 전해져 더 많은 체스 꿈나무들이 자라나고, 향후 과학이나 수학 올림피아드처럼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Queen’s Gambit Behind the Scenes. 단어 Gambit 은 “체스 초반의 수”를 뜻한다고 하네요.